10일(현지시간) 영국의 BBC 등에 따르면 버킹엄 궁 대변인은 "국왕은 앤드루의 행보와 관련해 새롭게 드러난 의혹들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경찰 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기대에 부합하는 모든 지원을 다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왕실 일원이 연루된 사안에 대해 국왕이 직접 수사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사실상 앤드루와의 선 긋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템스밸리 경찰은 반군주제 단체 '리퍼블릭(Republic)'이 앤드루를 공직자 부적절 행위 및 기밀 누설 혐의로 고발한 건에 대해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이다. 공개된 문건에 따르면, 앤드루는 과거 무역특사 재임 시절 싱가포르와 베트남 등지에서의 공식 활동 보고서와 아프가니스탄 투자 관련 기밀 정보를 엡스타인 측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앤드루는 엡스타인과의 유착 관계가 처음 불거진 이후인 지난 2025년 10월, 왕자 및 공작 작위를 포함한 모든 공식 직함을 박탈당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수백만 건의 추가 문건에는 앤드루의 부적절한 행실을 암시하는 자료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윌리엄 왕세자 부부 측 역시 켄싱턴 궁을 통해 " 최근 공개된 사실들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무엇보다 피해자들의 고통에 주목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왕실 주요 구성원들이 일제히 우려를 표명함에 따라 앤드루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앤드루 측은 현재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버킹엄 궁은 "국왕과 왕비의 마음은 모든 형태의 학대 피해자들과 함께한다"고 덧붙여 사건의 엄중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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