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조차 쓸모없게 느껴져"…샘 올트만, AI 성능에 '무기력감' 토로

기사등록 2026/02/10 10:29:47 최종수정 2026/02/10 12:18:14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산업 생태계가 급변하는 가운데,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업계 리더들이 자사가 개발한 AI 도구 앞에서 본인의 역할 축소 등 무기력감을 토로해 눈길을 끈다.

미국의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샘 올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규 코딩 에이전트인 '코덱스(Codex)' 앱을 활용한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샘 올트만은 직접 앱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AI가 본인의 구상보다 뛰어난 아이디어를 제시한 점을 언급하며, 순간적으로 스스로의 효용성에 의구심을 느꼈다는 취지의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당시 게시글에서 "AI가 제안한 아이디어 중 일부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훌륭했다"며 "순간 스스로가 무용하게 느껴졌고 이는 슬픈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AI 혁명을 상징하는 인물이 정작 본인이 만든 도구 앞에서 '무기력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러한 기류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건강 관리 서비스 '베벨'의 공동 창업자 아디티아 아가르왈은 클로드(Claude)를 활용한 코딩 이후 "수작업 코딩의 효용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숙련된 기술이 보편화되는 현상에 경이로움을 표하면서도, 기존 직무 방식이 해체되는 과정에서의 혼란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AI가 사무직을 넘어 로봇 공학 등 산업 전반으로 침투함에 따라 리더십의 정의도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에릭 브린욜프슨 스탠퍼드 디지털경제연구소 소장은 미래의 CEO가 전통적인 의사결정권자에서 AI에게 최적의 과업을 부여하는 '최고질문책임자(CQO)'로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AI 혁명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전문직 영역을 대체하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 등 주요 인사들은 기술 가속화에 따른 사회적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신속한 정책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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