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동원' 수사 상당 진행…경찰 "조만간 신병 처리 예상"

기사등록 2026/02/09 12:02:20 최종수정 2026/02/09 13:28:24

시설장 등 3명 입건…성폭력·폭행 혐의 수사

종사자·입소자 전수조사…피해자 6명 특정

장경태 성추행 의혹, 마무리 단계…"조만간 종결"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인천 강화군의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색동원'에서 제기된 성폭력 의혹 관련 여성 입소자들을 상대로 한 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 강간·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받는 시설장 A씨가 4일 서울 중구 서울경찰청 여성대상범죄특별수사팀에서 조사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2026.02.0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인천 강화군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색동원'에서 제기된 성폭력 및 보조금 횡령 의혹과 관련, 조만간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폭력·폭행 등 장애인 학대 부분과 보조금이 제대로 집행됐는지 등 두 꼭지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수사가 상당히 진행돼 조만간 신병 처리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입건자는 시설장과 종사자 등 총 3명이다. 시설장은 성폭력 혐의, 나머지 2명은 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색동원은 2008년 개소 이후 현재까지 약 87명의 장애인이 거쳐 갔고 종사자는 152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종사자 전원과 시설 입·퇴소자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피해자 6명을 특정했다.

박 청장은 "특성상 피해 진술을 확보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피해진술을 받으려면 일시와 장소가 나와야 하는데 일반적 방법으로는 확인이 어렵다. 진술확보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해당 시설이 연간 약 1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온 점을 토대로 보조금과 장애인 수당이 적정하게 사용됐는지 여부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조금 의혹은)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로, 조만간 혐의점을 찾고 강제수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김민석 국무총리 긴급 지시에 따라 지난 1월 31일 서울경찰청 내에 '색동원 사건 특별수사단'을 구성했다.

특별수사단은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교통부장을 단장으로, 현재 성폭력 등 장애인 학대 관련 수사는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가 맡고 있으며 보조금 의혹은 광역수사단 금융수사대가 담당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다수가 중증 장애를 가진 점을 고려해 외부 기관과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서 국회증언감정법의 위증 혐의를 받는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02.06. hwang@newsis.com

한편 쿠팡 개인정보 유출 의혹 관련 수사는 중국 국적 피의자 조사만 남은 상태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셀프 조사' 의혹을 받는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를 조사한 뒤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쿠팡 관계자들에 대한 확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의혹 역시 지난 6일 조사를 마쳤으며, 진술을 바탕으로 추가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박 청장은 "해외에 있는 분들도 많아서 입국 시 통보 조치를 해놨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수사가 거의 마무리돼 그리 늦지 않은 시간에 종결할 예정"이라며 "법리 검토 중이며, 그렇게 멀지 않은 시간 안에 (마무리)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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