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얏트인터내셔널, 공정위에 '하얏트 하우스' 가맹사업 등록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호텔체인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에 장기숙박 브랜드 론칭을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하얏트인터내셔널 아시아·태평양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하얏트 하우스(Hyatt House)'에 대한 가맹사업을 등록했다.
하얏트 하우스는 단기 또는 장기투숙객을 위한 공간으로 '내 집 같은 편안함'을 선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객실에는 주방을 비롯해 거실, 욕실, 대형옷장 등 일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동시에 연중무휴 24시간 피트니스 룸, 세탁 및 조식 서비스 등 일반 호텔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특징도 지니고 있다.
현재 하얏트 하우스는 도쿄 시부야, 미국 시카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등 전 세계 140여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앞서 글로벌 호텔체인인 메리어트(Marriott) 역시 장기 숙박 특화 브랜드 '스튜디오레즈 바이 메리어트'에 대한 상표 등록을 마치며 국내 론칭을 검토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스튜디오레즈는 메리어트가 변화하는 숙박 트렌드에 맞춰 최근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 중 하나로 장기 숙박을 주요 콘셉트로 한다.
현재 미국 등에서 오픈한 스튜디오레즈는 객실 내 냉장고,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등 주방부터 세탁실, 피트니스 시설 등 장기 숙박을 위한 시설을 갖췄다.
이와 함께 메리어트는 최근 '엘리먼트 바이 메리어트'에 대한 상표도 국내에서 출원했다.
엘리먼트 객실 역시 거실과 주방 등으로 구성되어 장기 숙박이 가능한 형태다. 여기에 애견인을 위해 시그니처 강아지 침대, 사료, 물그릇, 청소용품 등도 제공한다.
이처럼 글로벌 호텔체인이 국내에서 장기숙박을 위한 브랜드 론칭을 저울질 하고 있는 배경으로 단순한 여행이 아닌 '한국인의 삶'을 체험하고자 하는 수요 증가가 꼽힌다.
K콘텐츠의 인기가 음식, 미용, 의료 등 생활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단순 관광을 넘어 한국인처럼 살아보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90일 이상 장기 체류한 외국인은 2021년 156만9836명에서 2024년 204만2017명으로 크게 늘었다.
더욱이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117만467명으로 2023년 60만5768명 대비 약 93% 늘었다. 이들의 약 80%는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찾는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집이 아닌 다른 공간, 다른 국가에 잠시나마 살아보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내 호텔업계도 장기체류를 위한 다양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문화적인 자원이 풍부한 만큼 글로벌 호텔체인에서 장기숙박 브랜드 론칭을 검토할 수 있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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