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영" "재정타격"…경마장 이전 문제로 갈라진 주민들

기사등록 2026/02/06 18:04:14

경마장 주변 주민들, 찬성…"과천 시민답게 살고 싶다"

여타 지역 주민들, 반대…"기반시설 한계·시 재정악화"

[과천=뉴시스] 박석희기자 = 경마장 이전 반대와 찬성 현수막이 나란히 내걸려 있다. 2026.02.06. phe@newsis.co

[과천=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과천시 경마장 이전 문제가 주민 간 갈등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를 보인다. 경마장 주변 광창마을 주민들은 이전에 찬성하고 있다. 반면 여타 지역 주민 대다수는 이전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찬성 주민들은 6일 시내 곳곳에 "경마장·방첩사 이전을 대환영한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이제 우리도 과천 시민답게 살아보자"고 외치고 있다.

이들은 "경마가 열리는 주말이면 동네 곳곳이 불법 주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경마장에서 나는 고약한 냄새 등으로 일상에 큰 불편을 겪는다"고 주장했다.

경마장 이전 반대 주민들은 "과천은 이미 많은 택지개발로 도로·교통 등 각종 기반 시설이 한계를 보이는 가운데 마사회에서 발생하는 지방세 감소로 시 재정에 막대한 타격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시내 곳곳에 이전 반대 현수막을 내건 가운데 7일 오후 2시부터 중앙공원 분수대 주변에서 대규모 이전 반대 집회를 연다. 특히 이들은 이날 삭발 시위도 서슴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9일 과천 경마장을 이전하고 국군방첩사령부와 함께 통합·개발해 주택 9800호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경마장을 이전하되 구체적인 방안은 마사회와 협의하겠다는 태도다.

하지만 과천시, 시민단체, 국민의힘 의왕 과천협의회, 과천시 의회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과천은 각종 개발로 이미 도시기반시설이 한계를 넘은 가운데 시 재정 운영에 막대한 타격을 준다"며 반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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