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중앙은행 총재 "인플레이션, 올봄 목표치인 2% 도달 전망"

기사등록 2026/02/06 17:07:56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

[런던=AP/뉴시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 총재인 앤드루 베일리가 2022년 5월5일 런던에서 기자들에게 금융정책 보고서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2.06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총재 앤드루 베일리는 5일(현지시간)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빨리 목표 수준인 2%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일리 총재는 BOE 통화정책위원회(MPC)가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한 뒤 CNBC와 인터뷰에서 "MPC는 인플레이션이 당초 예상보다 이른 봄 무렵 BOE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MPC는 기준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위원들간 의견은 엇갈렸다. 위원 9명 가운데 5명은 동결에 표를 던졌고 나머지 4명은 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해야 한다고 했다.

베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일부 MPC 위원들의 우려를 전했다. 이제 논의의 중심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소비자 물가지수)'을 목표치에 고정하기 위한 최적의 수준이 무엇인지에 맞춰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상황은 고무적"이라면서도 "우리는 서비스 인플레이션과 임금 결정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증거를 더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 결정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미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스타머 총리는 자신이 임명한 피터 맨델슨 전 미국 주재 영국 대사의 '성 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연루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그의 거취가 영국 국채 최대 리스크 요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베일리 총재는 특정 정치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는 "고조된 글로벌 불확실성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CN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5대 4 표결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근소한 차이였다고 평가했다.

컨설팅업체 RSM UK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마스 퓨는 "인플레이션이 3% 미만으로 떨어지고 임금 상승세가 둔화될 4월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BOE MPC 회의록의 '완화적 기조(dovish tone)'는 하반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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