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감자 수입 허용 완화…농식품부 "국내 영향 제한적" 자신감, 왜?

기사등록 2026/02/06 14:45:15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농식품부 답변서

"美 신규 허용 11개 주, 내륙 위치 수출경쟁력 낮아"

"LMO 감자, 국산과 수확시기 달라…농가 영향 제한적"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강원 지역 가뭄이 계속되던 지난해 9월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매대에 감자가 놓여 있다. 2025.09.07. ks@newsis.com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미국 정부가 한·미 관세협상 후속 조치 이행을 압박하는 가운데, 최근 허용된 미국 11개 주(州)산 감자 수입과 관련해 정부는 국내 감자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6년 이상 병해충 위험 분석을 거쳐 결정된 개별 조치로, 다른 품목의 수입 허용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산 감자가 주로 가공(칩)용 품종으로 국내 소비 구조와 맞지 않아 수입 확대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우리나라는 주로 국·반찬 위주로 국내 감자를 소비하기 때문에 특성상 미국산 감자의 대체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실제 2024년 기준 미국의 전체 감자 생산량은 2101만t에 달하지만, 같은 해 한국의 미국산 감자 수입량은 1만6000t으로 전체 생산량의 0.08%다. 기존에 수입이 허용된 아이다호·워싱턴 등 일부 주에서도 수입 규모는 미미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이번에 신규로 수입이 허용된 11개 주는 기존 허용 주에 비해 생산 규모가 작고, 대부분 내륙에 위치해 물류비 부담이 큰 만큼 수출 경쟁력이 높지 않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피스터빌-트레보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맥도날드 매장에서 직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감자튀김을 만들어 건네고 있다. 2024.10.21.

정부는 미국산 유전자변형생물체(LMO) 감자 수입 승인이 미국산 감자 수입과 맞물리면서 국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신선감자 공급량 64만4000t 가운데, 미국산은 1만6000t, 호주산은 2만4000t이다. 이 가운데 LMO 감자가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가공(칩)용 감자는 6만6000t으로 10.2%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소비자의 LMO 감자에 대한 불신과 국산 감자 선호도가 높아 수입 확대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업계의 의견이 존재한다"며 "국산과 수입산의 주수확 시기가 다르고 국산 감자의 생산 시기에는 가격 경쟁력이 높아 농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국산 가공용 감자는 주로 5~10월에 사용되는 반면, 미국산은 11~12월, 호주산은 1~4월에 공급된다.

이번 감자 수입 허용이 사과·배 등 다른 농산물로 수입 검역 완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인천 남동구의 한 농장에서 작업자들이 밭에 씨감자을 심고 있다. 2025.03.17. amin2@newsis.com

미국산 감자 수입 허용은 6년 이상 과학적 병해충 검토 후 결정한 조치로, 다른 품목의 수입 허용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검역당국은 국가별·품목별로 독립적인 병해충 위험 분석을 실시하고 있고, 위험도가 높거나 관리가 곤란한 경우에는 수입을 불허하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입 허용 이후에도 병해충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국내 감자 산업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입 동향과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 송옥주 의원실 제공) 2026.02.06.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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