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수수료 25%' 구상 자체 흔들릴 것"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엔비디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인공지능(AI) 칩 H200의 대중 수출 규제가 과도해 수요가 꺾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트럼프 행정부가 설정한 까다로운 요건 탓에 알리바바·바이트댄스 등 중국 기업의 H200 수요가 위축될 수 있으며,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수출 허용 조건으로 제시한 '수수료 25%' 구상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당국자들에게 전달했다.
WSJ는 트럼프 정부가 제시한 요건에 엄격한 보안 프로토콜이 포함돼 있고 중국 고객이 중국 밖에서 칩을 사용할 수 있는 방식도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이런 규제가 결과적으로 중국 반도체 업체를 키우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정부의 새 요건이 조 바이든 전임 정부의 '확산 규정(diffusion rule)'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1월 미국산 첨단 AI 칩과 대규모 AI 모델의 확산 경로를 국가별·거래별로 통제하려는 수출통제 틀인 'AI 확산 프레임워크(Framework for Artificial Intelligence Diffusion)'를 발표한 바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대중 수출 제한 조치의 일환으로 H200의 수출을 조건부 허용한 바 있다. 다만 25%의 수출 통제 비용을 부과하는 조치를 병행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반도체 산업의 자립을 명분으로 해당 칩의 대규모 도입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으나 최근 주요 기술기업 3곳에 H200 수입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 역시 중국 기업에 대한 엔비디아 AI 칩 판매를 승인할 뜻을 밝혔지만, 엔비디아가 세부 조건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승인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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