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승부수' 하만, 연간 최대 실적…미래 성장축 자리매김

기사등록 2026/02/06 06:00:00 최종수정 2026/02/06 06:56:24

하만, 연간 영업익 1.5조 '사상 최대'

전장 포트폴리오 확대…유럽 공략 속도

이재용 '전장 키우기' 행보에 주목

[라스베이거스=뉴시스]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차량용 지능(Automotive Intelligence)'을 주제로 한층 개인화된 차량내 경험을 제공하는 지능형 상황 인식 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였다. 하만이 새롭게 선보인 감성 지능 AI 시스템인 '레디 인게이지 (Ready Engage)' 기반의 핸즈프리 아바타 '루나 (Luna)'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5.0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승부수로 삼성전자에 인수된 전장(자동차 전기장비) 자회사 하만이 회사의 미래 성장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가전 사업이 주춤하는 사이 하만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지난해 연간 1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지난해 최대 실적(1조3000억원)을 다시 경신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9.49%로 전년(9.09%)에 비해 상승했다.

하만은 지난 2023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대표 사업인 가전·TV가 적자를 내며 주춤한 사이, 하만이 회사의 핵심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직후인 지난 2017년 하만의 영업이익은 574억원에 그쳤지만, 불과 몇 년 만에 사업이 급성장해 안정적으로 조 단위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하만의 성장 동력은 전장에 있다. 하만은 디지털 콕핏(디지털화한 자동화 운전공간)과 차량용 오디오 분야에서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 신규 분야에서도 수주를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하만은 유럽 시장에서 전장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전장을 미래 사업으로 보고 전방위적 투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하만이 최근 공격적인 사업 확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만은 지난해 12월 독일 'ZF 프리드리히스하펜'의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사업을 15억 유로(약 2조6000억원)에 인수했다. 조 단위 인수합병(M&A)이 8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하만은 이를 통해 차량용 전방카메라와 ADAS 컨트롤러 등 자동차 주행 보조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ADAS 관련 기술과 제품을 확보해 고성장하고 있는 ADAS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하만은 이 회장이 2016년 등기이사에 오른 뒤 처음 추진한 초대형 M&A다. 당시 이 회장은 직접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접촉하며 M&A 대상을 물색했고, 미국 본사에서 하만 경영진과 인수 계약을 마무리하며 M&A를 진두지휘했다.

이 회장은 최근까지도 전장 사업을 키우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만나 비공개 만찬을 갖고 전장 부품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과 벤츠는 이날 회동을 계기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장 등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하만협력팀을 통해 대규모 M&A를 실행하고 하만과 삼성전자의 각종 IT·S/W·AI 기술과 전장·오디오 기술 간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하만 멕시코공장을 찾아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2022.09.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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