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렙솔, 프랑스 모렐앤프롬 경영진 회동
"상호 존중, 상생 협력 통한 에너지 주권 강화"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외국 석유회사와 회동했다. 미국 압박으로 석유 국유화를 종식한 베네수엘라가 민영화를 가속하는 모양새다.
5일(현지 시간) AFP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는 성명을 내 전날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이 스페인 렙솔과 프랑스 모렐 앤 프롬 경영진과 회동했다고 밝혔다.
PDVSA는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렙솔과 상호 존중과 상생 협력을 통한 국가 에너지 주권 강화를 위한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모렐 앤 프롬과도 "국가 에너지 생산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적 동맹 관계 공고화를 위한 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두 기업 모두 베네수엘라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미국의 제재로 차질을 겪어왔다.
지난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무력 축출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기업의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로드리게스 임시 부통령은 지난달 29일 의회가 승인한 석유 민영화 법안에 서명했다.
베네수엘라는 '차베스주의'에 따라 25년가량 석유 부문을 국유화했는데, 그 과정에서 이탈한 미국 등 외국 투자자를 다시 끌어들여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1000억 달러(146조 5100억원) 규모 재건 계획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재무부는 PDVSA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며, 미국 기업이 베네수엘라 원유를 수출 및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일반 면허를 발급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확인 매장량을 보유한 원유 생산국으로 알려져 있다. 한때 하루 300만 배럴을 생산해 세계 석유 강국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마두로 집권기 하루 30만 배럴로 생산량이 급감했다. 현재 하루 약 90만 배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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