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엔솔 CEO "퍼스트 무버로서 끊임없이 변하자"

기사등록 2026/02/05 15:53:37

출범 5주년 맞아 생산 다큐 공개

위기 극복 경험이 만든 생산 매뉴얼

화재 이후 오히려 생산성 개선

"배터리는 보이지 않을 때 완성"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사진=LG에너지솔루션 유튜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배터리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서 고객이 기대하는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우리 자신을 바꿔 나가야 합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는 5일 공개된 5주년 기념 다큐멘터리를 통해 배터리 생산 현장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영상에서 김 CEO는 "위기가 없었던 적은 없었다"며 "초기에는 기술이 부족했고 수율을 안정화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창 생산량을 늘려야 할 시점에 공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한 층의 설비가 전소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생산·설비·영업·개발 등 모든 임직원이 현장에 투입돼 사활을 걸고 복구에 나섰다"며 "전극 공정은 15일 만에, 조립 라인은 3개월 만에 재가동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기본 복구에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6개월 만에 정상화했다는 것이다.

김 CEO는 "복구 과정에서 새로운 설비를 도입했고, 결과적으로 생산성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며 "전화위복의 계기였고, 임직원들의 합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후 설비 점검과 공정 관리 방식도 한층 강화됐다. 그는 "아주 작은 문제도 가볍게 넘기지 않고 개선하려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며 "그 과정에서 지금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과 우리만의 메뉴얼이 만들어졌다고 본다"고 했다.

김 CEO는 과거 노키아향 배터리 개발 사례도 언급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 중 하나가 노키아향 제품 개발"이라며 "치열한 노력 끝에 10개월 만에 개발과 양산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기술력이 한 단계 도약했고, 고객 신뢰가 이후 프로젝트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배터리의 본질적 가치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CEO는 "배터리는 눈에 띄면 안 된다"며 "배터리에 관심이 간다는 것은 이미 문제가 발생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없이 제 역할을 하는 것이 진짜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김 CEO는 LG에너지솔루션의 비전인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를 언급하며 지속적인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퍼스트 무버로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은 분명하다"며 "고객 기대를 넘어서는 가치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를 끊임없이 바꾸고, 그 기준으로 기술을 설계하며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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