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영국 BBC가 한국 김의 해외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오르는 현상에 주목했다.
4일(현지시간) BBC는 "최근 한국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김'의 세계적인 인기로 가격이 오르자, 국내 김 애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은 세계 최대 김 생산·수출국으로, 이를 국내 주력 산업인 반도체에 빗대 '김'을 '검은 반도체'로 부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한국의 김 수출액은 지난해 약 11억3400만 달러(약 1조66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규모 상승과 더불어 김 가격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마른김(중품)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하순 기준 10장(순)당 1515원으로 나타났다. 순별 평균 소매가격이 1500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BC는 "김값 안정을 위해 한국 해양수산부가 가격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풀무원 등 식품 기업들은 김을 1년 내내 수확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23년 미국 대형 슈퍼마켓 체인 트레이더조스에서 내놓은 김밥 상품이 출시 직후 전국 매장에서 품절 사태를 빚었다"며 미국 소비자 반응을 소개하기도 했다.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비올라(60)는 "김을 감자칩과 같은 간식처럼 즐긴다"며 "김이 (기존 간식보다) 더 건강한 대안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BBC는 "김 수요 증가가 한국의 시장 상인들에게는 반가운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의 한 시장에서 김을 판매하는 상인은 인터뷰에서 "한국 김이 이렇게 인기를 얻어서 기쁘다"며 "예전에는 서양 사람들이 한국인이 검은 종이조각 같은 걸 먹는다며 이상하게 봤는데 이제는 다들 와서 사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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