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음악가 하임(haihm), '멜론 트랙제로' 2월의 아티스트

기사등록 2026/02/05 14:34:02
[서울=뉴시스] 하임(haihm). (사진 = 멜론 트랙제로 제공) 2026.02.05.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플랫폼 멜론(Melon)이 숨은 명곡 발굴 프로젝트 '트랙제로(TrackZero)'의 '2월 이달의 아티스트'로 전자 음악 아티스트 하임(haihm)을 선정하고 추천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하임과 이대화 트랙제로 전문위원(대중음악 저널리스트)의 상세한 인터뷰 콘텐츠를 담은 멜론매거진도 이날 동시 공개됐다.

하임은 한국 전자 음악 기대주로 단숨에 주목 받았다.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이 이력을 과감히 내려놓고 전자적 사운드와 실험적인 구성으로 고유한 음악 언어를 구축해왔다. 1집 '하임(Haihm)'을 시작으로 '포인트 나인(Point 9)', '노웨어(NOWHERE)' 등을 거치며 글리치, IDM, 앰비언트 등 다양한 사운드를 탐구해왔다. 최근 정규 3집 '플로우폼(FLOW FORM)'을 발표했다.

하임은 인터뷰에서 음악적 변화와 '플러우폼' 작업 비하인드 등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3집 앨범은 하임이 도달한 또 하나의 변곡점을 보여준다. '흐른다'는 의미의 앨범 제목처럼 이번 앨범은 대기, 해류 등 움직임을 연상시키는 자연스러운 사운드 전개를 중심으로 사운드를 최대한 비워내는 방식으로 소리의 흐름과 공간, 질감에 집중한다.

이러한 앨범의 미학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곡이 타이틀곡 '프리 플롯(Free Float)'이다. 선율적 움직임을 극도로 절제하고 공간의 질감을 전면에 배치해 떠다니는 감각과 정체 없는 흐름을 소리로 구현했다.

하임은 이번 앨범에 대해 "가사와 목소리를 통해 직접적으로 감정을 드러내기보다, 소리 자체와 분위기, 텍스처, 공간감 등으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더 깊이 탐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음악이 점점 느려지고 단순해진 이유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요소들을 하나씩 걷어내다 보면, 비로소 남아야 할 하나가 더 큰 존재감을 드러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플로우폼'에는 안무가 차진엽의 현대무용 공연을 위해 작곡된 곡들도 수록됐다. 음악이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움직임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로, 긴 호흡과 여백이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집 '노웨어(NOWHERE)'에서 엄격하게 구조를 절제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페러럴 컨티뉴엄(Parallel Continumm)’, '버스트(Burst)' 등 이모셔널한 흐름을 담은 트랙들을 통해 보다 유연해진 표현 방식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하임은 음악을 시각적으로 확장하는 작업에도 관심을 넓히고 있다. 합정의 한 전시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전시 작품 '플로우월(FLOW WALL)'은 음악의 진동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설치 작업으로, 소리의 파동이 공간 전체에 전달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해당 전시는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

이날 멜론 트랙제로는 전문위원들이 선정한 하임의 추천 플레이리스트를 함께 공개했다. 하임의 대표곡 '울지 않는 새'부터 최신 앨범 수록곡까지를 아우르는 10곡이 수록됐다.

한편 멜론이 2022년 4월부터 목요일마다 모바일 앱 메인화면을 통해 조명중인 '트랙제로'는 매달 '이달의 아티스트'와 '이달의 추천 신곡'을 발표하고 있다. '이달의 아티스트'는 국내에 음원을 발표한 아티스트가 대상이며 '트랙제로 추천 신곡'은 3~4개월내 발매된 곡 중에 선정한다. '트랙제로'는 국내 음원플랫폼 업계 유일의 인디음악 지원사업이며 이를 통해 음악산업 전체의 동반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