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증시로 자금 이탈, 우리아이통장 등 방어"

기사등록 2026/02/04 12:07:52 최종수정 2026/02/04 13:42:59

권태훈 CFO "1월 수신잔액 상승, 상품 추가로 증가세 전망"

지난 1월 21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왼쪽)와 아르시드 난다위다야 SCBX 대표이사가 태국 방콕에서 가상은행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이수린 수습 기자 = 카카오뱅크가 최근 은행 예금에서 주식시장 투자로의 자금 이동(머니무브) 현상에 대해 우리아이통장 등 상품으로 방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4일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증시로의 자금 이탈에 따른 자금 이동에 대해서 설명하겠다"며 "증시가 상승함에 따라 자금이 투자 자금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해)12월말 대비 (올해)1월 수신 잔액이 상승했고, 모임통장을 비롯한 입출금 통장의 잔액이 증가하고 있어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카카오뱅크는 통장의 안정적인 성장과 개인 사업자 통장 등 고객군 확대에 따라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면서 "작년 우리아이통장, 올해 외국인외화통장 등 다양한 상품들이 추가됨에 따라 그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작년 말 새롭게 추가된 퇴직연금 정기예금을 통해서 저축성 예금에 대한 자금 조달 수단도 추가됨에 따라 올해 총수신 수준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걸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말 수신 잔액은 6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의 성장으로 전년 말 대비 13조3000억원 이상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뱅크 신규 가입 고객 46만명 중 28%는 지난해 9월 선보인 우리아이통장 사용 고객인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아이통장은 출시 4개월 만에 50만 고객을 돌파하면서, 행정안전부 연령별 인구현황 기준 대한민국 만 0세 인구의 9.9%가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 고객 침투율이 지속 상승해 '생애 첫 계좌'로 자리매김해 나가면서 미래성장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 CFO는 우리아이통장에 대해 "아이와 부모 고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총 이용자 수는 1개월에 10만, 3개월에 30만, 4개월에 50만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 가고 있다"며 "적금은 500억원 정도 돌파했고 빠르게 성장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 자체가 적금 상품도 있지만 예금 상품도 있다"면서 "현재 들어오고 있는 서비스 상품 중에서 적금보다는 오히려 예금 상품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반드시 저원가성 예금의 축소로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수신 경쟁력을 기반으로 균형 잡힌 수익을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2분기 외화통장, 4분기 외국인 대상 서비스 등 새로운 고객군을 위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외국인 고객도 카카오뱅크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국어 기반의 금융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대출 비교는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개인사업자, 자동차 금융 플랫폼으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 영향력을 높일 계획이다. 2분기 투자 탭을 신설해 고객이 머니마켓펀드(MMF), 가상자산, 국내 외 주식매매 등 금융 상품을 한 눈에 비교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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