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실은 어디로?" 다시 불거진 통합 청사 논란

기사등록 2026/02/04 10:54:29 최종수정 2026/02/04 12:24:24

광주시의회, 통합 특별법 최종 동의 과정서 잇단 질의

"가장 중요한 부서인데"…市 "실무협의서 꼼꼼히 설계"

왼쪽부터 전남도청사, 광주시청사, 전남동부본부(전남도 2청사).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광주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의 마지막 관문인 광주시의회 동의 과정에서 '판도라 상자'인 청사 논란이 또 다시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서임석 의원은 4일 행정통합 의회 동의와 관련한 상임위(행정자치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중요한 (주)청사 문제, 그 중에서도 실국별 현안을 조정하는 콘트롤타워인 기획조정실을 어디에 둘 것인지는 가장 중요하다"며 "어디에 둬야 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이병철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초기 갈등을 막기 위해 광주청사, 전남청사, 제3의 청사를 공동 활용하고, 특별시장의 집무시간이나 부서 배치를 기계적으로 정확히 안배하는 설계가 필요하다"며 기조실 배치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이에 관련 질의가 이어지자 이 실장은 "전남과 아직 구체적 논의는 하진 않았고, 통합 후 특별시장 직속 통합추진본부와 실무추진단을 중심으로 촘촘한 설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고, 서 의원은 "특별법 통과 전이나 지방선거 전에 명확히 정리해야 합의가 깨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채은지 의원도 "청사 배치 문제는 매우 중요한 만큼 특별법안에 담아야 하고 기조실은 광주에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시장, 전남지사,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의원 18명은 최근 마라톤 논의 끝에 통합단체 명칭은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은 '광주특별시'로 합의했고, 청사는 전남동부(순천, 전남도 2청사), 무안(전남도청 본청사), 광주(상무지구 시청사) 청사를 균형있게 운영하기로 합의됐다.

주청사 등 청사 세부 배치 방안은 6월 통합단체장 선거, 7월 전남광주특별시 출범 후 초대 특별시장이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 최종 결정키로 했다.

이를 두고 지역 정·관가에서는 합의 도출에도 불구, 청사 논란이 끊이질 않았고, 대안 제시도 이어지고 있다.

초대 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형배 의원은 "권역별로 총 3∼4개 청사를 운영하고, 특별시장도 순환근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청사 소재지와 관련해선 "특정 지역에 둬 갈등을 일으키기보다 분산 배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최근 도민공청회에서 '(특별시장은) 3곳 중 어디로 출근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3개 청사를 어느 정도 다니면서 근무해야 하는데, 사실 특별시장은 잠시도 시청사에 있을 날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2020년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제안했던 이용섭 전 광주시장은 최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본청(주청사) 없이 3곳에 분산 배치하는 방안은 행정 효율성을 심각하게 저해할 우려가 크고 이 문제를 차기 시장에게 넘기는 것은 갈등을 미루는 것에 불과하다"며 전문가 중심의 '중립적 청사운영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입법작업 등이 마무리되면 청사 문제를 두고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통합신청사 로드맵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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