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한 불교' 띄운 '나는 절로'…올해는 지역서 인연 잇는다

기사등록 2026/02/03 17:07:11

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신년 사업 발표

도륜스님 '청년 복지, 지역 사찰 중심으로 확장"

나는 절로, 163쌍 중 69쌍 매칭…2쌍 결혼 골인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도륜스님이 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2.03.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청년 복지 사업 '나는 절로'와 '청년 밥심'을 지방으로 확대한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도륜스님이 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올해 사업계획 발표 간담회에서 '나는 절로'에 대해 "힙하고 핫한 불교 아이콘이 된 '나는 절로'는 올해 지역에 방점을 두고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중한 인연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역에서 참가 인원을 선발해 해당 지역 사찰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면서  "지방 사람들의 요구 상항을 많이 반영해서 지역인들에게도 '나는 절로'에 대한 참여 기회를 확대하도록 하는 것이 올해 특색"이라고 강조했다.

'나는 절로'는 우리 사회 저출산문제 극복을 위해 재단이 인식개선교육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공동 육아 등 건강한 가족 문화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미혼 남녀가 인연을 맺도록 만남과 템플스테이를 접목한 프로그램이다.

2023년부터 시작한 시작해 총 14회에 실시한 이 프로그램은 참가한 커플 수는 163쌍, 만남이 성사된 커플은 69쌍이다. 지난해 두 커플이 혼인했고 올해도 두 커플이 각각 6월과 10월에 결혼한다.

재단은 이 프로그램을 그동안 주로 수도권 사찰을 중심으로 운영했으나 올해부터 지역 사찰과 협력을 통해 지방 권역으로 운영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올해 첫 '나는 절로'는 고창 선운사에서 3월에 진행된다.

참가자 연령대 확대 가능성에 대해 도륜스님은 "20~30대가 결혼에 대한 욕구가 높기 때문에 그 연령대에 집중을 많이 하고 있다"며 "조기에 결혼 제도를 장려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어서 20~30대에 더 많은 배려를 하고 있고 40대는 상대적으로 인원 수가 적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정도는 특집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도륜스님이 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2.03. pak7130@newsis.com

'청년 밥심' 사업 역시 지방 확대가 핵심이다. '청년 밥심'은 경제적 어려움이나 고립으로 식사 해결에 부담을 느끼는 청년들에게 따뜻한 한 끼와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지방 사찰과 복지시설을 중심으로 거점을 늘려 운영한다.

특히 청년 인구 감소와 고립 문제가 심각한 지역을 우선 대상으로 삼아, 식사 지원과 함께 상담·교류 프로그램을 연계해 청년들의 생활 안정과 사회적 연결 회복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도륜스님은 "청년 밥집도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더 많은 청년 대학생이 절에 와서 몸과 마음에 좋은 기운을 얻어갈 수 있도록 청년 복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이날 '나눔의 꽃을 피우겠다'는 비전 하에 ▲불교사회복지 협력 체계 강화 ▲현장 중심 전문 인력 양성 ▲생애주기별 복지사업 확대 ▲국내외 인도적 지원 지속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재단은 전국 불교 사회복지법인 간 협력 강화를 위해 오는 12월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 기간 중 '불교사회복지협의회'를 발족한다.

현장 중심 복지 역량을 강화 사업도 이어진다. 재단은 '불교사회복지 우수프로그램 공모전'을 통해 창의적이고 실천적인 복지 사례를 발굴·확산한다. 선정된 우수 사례는 사례집 제작과 교육 콘텐츠로 활용될 계획이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사업도 지속된다.'제18회 불교아동미술큰잔치'는 전국 불교계 어린이집 원아 약 800명을 대상으로 대면·비대면으로 운영된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도륜스님이 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2.03. pak7130@newsis.com

아울러 재단은 불교사회복지대상을 신설해 불교 사회복지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육성한다.

재단은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모금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긴급 재난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한 긴급구호 체계를 상시 운영한다.

라오스 지부를 중심으로 해외 난치병 아동 치료 지원과 보호자 쉼터 운영 등 국제 인도주의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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