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서울경마장 부지에 5년 후 9800호 공급 계획
서울마주협회 등 유관단체 "경마산업 생존권 보장"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경마 유관단체들이 3일 이재명 정부의 과천 경마장 부지 주택공급 계획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고 경마산업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마주협회에 따르면 전국경마장 마필관리사노동조합을 비롯한 경마 유관단체는 이날 서울에서 성명을 내고 정부의 졸속 주택공급 계획이 경마산업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주택공급 계획을 통해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과천 서울경마공원 부지를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5년 후 주택 9800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경마 유관단체들은 "경마 종사자들과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는 일방적인 행정"이라며 "수십 년간 경마산업을 지탱해온 2만4000여 명의 종사자들의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짓밟는 행정 폭거"라고 규탄했다.
이어 "과천 경마공원은 연간 약 420만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레저·문화 공간이자 지역사회와 공존해온 공공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해당 부지를 단순한 유휴 부지로 규정해 주택 공급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왜곡된 인식"이라며 "한국 경마산업을 위협하는 경마공원 이전 계획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과천 서울경마공원을 존치하고, 경마공원 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과 420만 시민의 여가권과 2만4000여 경마 종사자의 생존권 보장, 그리고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의 책임 있는 역할 수행을 요구했다.
경마 유관단체는 "경마산업은 단순히 이전이나 대체가 가능한 시설이 아니라 말 산업 전반과 지역 경제, 고용과 직결된 생태계"라며 "정부가 정책을 강행할 경우 산업 전반의 위기와 사회적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성명은 서울마주협회를 포함한 부산경남마주협회, 제주마주협회,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 부산경남경마장조교사협회, 제주경마장조교사협회, 한국경마기수협회,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동조합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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