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民 선출직 하위 20% 통보…지역 정가 뒤숭숭

기사등록 2026/02/03 15:22:04

광주, 구청장 1명·광역의원 4명·기초의원 10명

전남, 기초단체장 3명, 광역의원 11명 등 포함

70명 안팎 컷오프…공천·경선 과정서 20% 감산


[광주=뉴시스] 송창헌 구용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전남 선출직 평가에서 '하위 20%'에 포함된 단체장과 지방의원에 대한 개별통보가 완료됐거나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어서 지역 정가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공천 살생부'로 불리는 하위 20%에 포함된 일부 선출직은 평가결과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어서 공천 과정에서 내부 반발도 우려된다. 

3일 민주당 광주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전날 현역 평가 결과 하위 20%에 포함된 선출직들에게 개별통보를 마쳤다.

기초단체장(구청장) 1명, 광역의원(시의원) 4명이 포함됐고, 기초의원은 총 10명으로 동구 1명, 서·남·광산 각 2명, 북구 3명이다.

전남의 경우 현역 평가는 모두 마무리된 상태지만, 다음주 중 공관위가 출범한 뒤 하위 20% 통보 시점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전남도당은 최근 박준수(전 전남도 감사관) 공관위원장 등 15명으로 공관위 구성을 마친 상태다.

현역 평가 결과, 기초단체장(시장·군수)은 17명 중 3명, 광역의원(도의원)은 56명 중 11명, 기초의원은 22개 시·군 216명 중 최소 1명, 최대 3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 통틀어 총 70명 안팎이 하위 20%로 분류된 것으로 추산된다.

20%에 포함되면 공천 심사와 경선 득표에서 각각 20%를 감점(페널티) 받게 돼 가산점이나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지 않는 한 사실상 탈락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징계 처분을 받은 경우는 '이중 페널티'로 한층 더 고달픈 험로가 예상된다.

현역 평가와 개별 통보가 시작되면서 지역 정가에선 '누가 누가 포함됐다'는 설과 '하위 20% 명단'이라는 출처 불명의 메시지가 나도는가 하면 불출마설과 탈당성까지 나오고 있다.

한 기초단체장 출마예정자가 "하위 20% 통보를 받았는데, 어떤 기준으로 (내가) 20%에 포함됐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며 "정치적 판단이나 감정적 평가가 끼어든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히는 등 일부 입지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역 평가 결과는 철저히 밀봉되고 비공개 원칙으로 개별 통보되고 있는데다 특정 계파의 이익을 대변하기도 쉽지 않아 불공정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면서도 "왜 내가 최하위 점수를 받았느냐는 반발과 재심 신청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에게는 지난 2024년 22대 총선 당시 하위 20% 명단에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자객 공천', '비명 횡사'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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