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부주석 대표단 이끌고 방중
92공식 고수에 한목소리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국공포럼은 이날 오전 베이징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렸으며, 중국 측에서는 쑹타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이, 대만 측에서는 샤오쉬천 국민당 부주석이 대표로 참석했다.
양측은 모두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중국과 대만 간 구두 합의인 이른바 ‘92공식’을 고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쑹 주임은 개막 연설에서 "현재 대만해협 정세는 복잡하고 심각하다"며 "양안 주민들은 해협 정세의 안정화와 양안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당과 공산당은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추진하고, 중화민족 공동의 고향을 수호하는데 있어 떠넘길 수 없는 책임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쑹 주임은 ▲92공식 고수, 대만 독립 반대 ▲통합적 발전 심화, 교류 협력 촉진 ▲양안 동포 복지 증진 ▲대만해협 평화 안정 수호 ▲민족 부흥 위업 공동 추진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에 대해서는 주저 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샤오 부주석은 "양안은 서로 다른 체제 아래 발전하고 있지만, 양안 주민은 모두 중화민족에 속하며 염황(炎黃)의 자손이라는 점에서 협력과 중화 부흥에 함께 힘써야 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양안이 대립하거나 충돌하는 것은 주민 공동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교류 확대와 협력, 공동 번영과 평화 발전은 양안 주민의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고 밝혔다.
샤오 부주석은 국민당의 기본 입장으로 "92공식을 고수하고 대만 독립을 반대하며, 구동존이(求同存異·차이를 인정하면서 공통점을 추구함)를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국공포럼은 2005년 후진타오 당시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와 롄잔 국민당 주석 간 합의로 시작돼 2006년부터 2016년까지 거의 매년 열렸으나, 2016년 11월을 끝으로 중단됐다. 이후 민진당의 집권과 반중 정서 확산이 포럼 중단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번 포럼에는 정리룬 국민당 주석은 참석하지 않고, 샤오 부주석이 학자 40명으로 구성된 대표단과 함께 참여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포럼 재개가 상반기 중 예상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리룬 주석 간 회담을 위한 사전 포석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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