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도 일본 소도시 강화…아오모리 노선 더 띄운다

기사등록 2026/02/03 11:24:42

3월29일~10월24일까지 주 5회로 증편

단독 노선 강화에 도호쿠 확승 허브 전략

[서울=뉴시스] 대한항공 A321 NEO 기종.(사진제공=대한항공). 2025.9.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내 대형항공사(FSC) 대한항공이 일본 소도시 단독 노선 전략을 강화한다. 인천~아오모리 노선을 주 3회 왕복에서 주 5회 왕복으로 늘리고 투입항공기도 변경한다.

일본을 찾는 여행객 증가에 대한 대응과 더불어 일본 도호쿠 지방의 해외 여행 수요를 확보하는 '환승 허브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3월 29일부터 시작되는 하계 시즌에 인천~아오모리 노선을 기존 주 3회에서 주 5회(월·수·목·금·일)로 증편한다.

앞서 일본 아오모리현청은 항공 수요가 증가하자 대한항공에 증편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주 5회 증편과 더불어 투입 기재도 변경도 결정했다. 기존 158석의 B737-8에서 182석의 A321Neo로 변경해 24석을 늘렸다.

아오모리는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직항을 운영하는 노선이다. 증편 결정 배경으로는 독점 노선을 이용한 확실한 수익을 챙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의 주요 노선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저가 운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LCC들의 저가 경쟁의 여파로 운임료를 낮춘 이력이 있다.

반면 단독 취항 중인 아오모리 노선은 '운임 방어'가 용이하다. 경쟁자가 없어 정상 운임을 받기 수월하고, 수요도 꾸준하다.

아오모리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의 아오모리 노선 평균 탑승률은 82.6%에 달한다. 통상 평균 탑승률 80%를 넘으면 '알짜 노선'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일본인 여행객의 환승 수요도 흡수할 수 있다. 일본 도호쿠 지방은 국제선 직항편이 부족해, 해외로 나가기 위해서는 도쿄를 경유해야만 한다.

문제는 일본 국내선은 대부분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연결되는 반면, 동남아·유럽·미주행 등 장거리 국제선은 주로 나리타 공항에서 뜬다는 점이다.

도호쿠 거주자가 해외를 가려면 하네다 공항에 내려 짐을 찾은 뒤, 나리타 공항으로 이동해 다시 수속을 밟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할 경우, 공항 간 이동 없이 터미널 내에서 환승이 가능하며 수하물도 자동으로 연결된다.

이에 업계는 대한항공이 장기적으로 해외 여행에 나서는 도호쿠 지역의 일본 여행객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 대한 수요 증가와 더불어 외국인 비중을 높이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해외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높을수록, 환율 변동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체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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