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보다 더 빠졌다"…노보, 차세대 비만약 3상 공개

기사등록 2026/02/03 09:58:54 최종수정 2026/02/03 10:28:25

당뇨 환자 대상 '카그리세마' 임상3상 발표

68주 후 혈당 1.9%포인트·체중 14.2% 감소

아밀린 유사체 기반에 위고비 더한 복합제

[서울=뉴시스] 노보 노디스크.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노보 노디스크의 차세대 비만치료제 '카그리세마'가 이 회사의 기존 비만·당뇨병 치료제 '세마글루티드'(제품명 위고비·오젬픽) 보다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우수한 혈당 개선 및 체중 감소 효과를 냈다.

노보 노디스크는 2일(현지 시간) 2형 당뇨병 환자 2728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REIMAGINE 2)의 주요 결과, 카그리세마는 세마글루티드 대비 우수한 당화혈색소(HbA1c)와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카그리세마 주사는 아밀린 유사체 '카그릴린티드'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작용제 '세마글루티드' 복합제다. 승인 시 최초의 GLP-1·아밀린 복합제가 된다. 세마글루티드 성분은 비만 치료용으론 위고비, 당뇨병 치료용으론 오젬픽으로 시판되고 있다.

아밀린은 췌장에서 인슐린과 함께 분비돼 포만감을 촉진해 식후 혈당 조절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아밀린을 기반으로 세마글루티드를 더한 복합제 카그리세마는 노보의 차세대 약물이다.

연구 결과, 모든 환자가 치료를 준수했다고 가정했을 때 당화혈색소 수치 8.2%에서 '카그리세마 2.4㎎/2.4㎎' 투여 환자들은 68주 후 당화혈색소 수치가 1.91%포인트 줄었다. 반면 '세마글루티드 2.4㎎' 투여군은 1.76%포인트 감소했다.

평균 체중 101㎏ 기준 체중 감소율은 '카그리세마 2.4㎎/2.4㎎' 투여군이 68주 후 14.2% 감량했다. '세마글루티드 2.4㎎'의 10.2%에 비해 우수했다. 카그리세마는 68주차에 체중 감소 정체기가 관찰되지 않았다. '카그리세마 2.4㎎/2.4㎎' 투여군의 43%는 15% 이상 체중 감량을, 24%는 20% 이상 체중 감량을 달성했다.

치료 준수 여부와 상관없이 추정치를 적용한 분석에서도 '카그리세마 2.4㎎/2.4㎎' 투여군은 68주 후 당화혈색소가 1.80%포인트 줄고 체중 12.9% 감소했다. 세마글루티드 대비 우수했다.

안전성 측면에선 가장 흔한 부작용은 위장관계였으며, 대부분 경증~중등도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했다.

노보 노디스크 마틴 홀스트 랑게 최고과학책임자는 "세마글루티드와 카그릴린티드를 병용함으로써 개별 치료보다 혈당 조절, 체중 감량 모두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며 "카그리세마가 최초의 아밀린 기반 복합제로 체중 감량에 중점 둔 당뇨병 환자들에게 유망한 치료 옵션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그리세마는 비만 치료 목적으론 작년 12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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