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내 증시는 전날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과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나란히 상승 출발했다. 특히 반도체와 2차전지, 자동차 등 전날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평가이익도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앞서 2일 코스피는 신임 미국 연준 의장 지명자인 케빈 워시의 매파적 성향 부각으로 글로벌 자산시장이 흔들리며 5% 넘게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원대 매물을 쏟아낸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4조600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사실상 ‘물량을 전부 받아냈다’.
당시 개인들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대형주 저가 매수에 집중했다. 이들 종목은 3일 장 초반부터 반등에 나서며 전날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과감한 매수 배경으로 이재명 정부의 친(親) 주식시장 기조와 함께, 급락이 일시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투자자예탁금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신용융자와 담보융자도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며 대기 자금이 풍부한 상태다.
다만 증권사들은 급격히 늘어난 신용 수요에 부담을 느끼며 증권담보융자와 신용공여 한도를 잇달아 제한하고 나섰다. 전날 폭락장에서의 ‘빚을 낸 저가 매수’가 증권사 신용 한도를 빠르게 소진시킨 셈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반등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빠르게 수익 구간에 진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통화정책 변수와 변동성 확대 국면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추격 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폭락 하루 만에 찾아온 반등이 개인투자자들의 ‘용감한 베팅’을 보상할지, 아니면 또 다른 변동성의 시작이 될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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