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재경1차관, 시장점검회의 주재
"美 연준 의장 후보 지명에 증시 하락"
"주가 상승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영향도"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속도감 있게 추진"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최근 국내 시장 변동 상황과 관련해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정책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형일 차관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엔 이창용 한국은행 부총재,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함께했다.
이 차관은 전날 코스피 지수에 대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 지명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 그간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등의 영향으로 조정을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도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전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6% 하락한 4949.6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개장부터 100포인트 넘게 빠지며 불안하게 출발하더니, 장중 한때 4933.58까지 밀리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원화 가치도 수직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1일) 대비 24.8원 오른 1464.3원에 마쳤다. 전날보다 11.5원 상승한 1451.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1464.8원까지 치솟았다.
코스피 5000선이 깨진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4일 만이다. 코스닥 역시 4.44% 하락한 1098.36에 장을 마감했다.
이 차관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우리 실물경제·금융시장 여건은 견조하다는 데 참석자들과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이 차관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성장세가 큰 폭 개선(0.3%→1.6%)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월 수출 56개월만에 최대폭 증가했고, 소비자심리도 3년 8개월만에 '9개월 연속 기준치(100) 상회' 등 속보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정책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법개정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코스닥 시장 경쟁력 강화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미국 관세정책, 지정학적 갈등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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