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월 수출입동향…수출 658.5억弗 무역수지 87.4억弗 흑자
반도체 수출 전기간 역대 2위 실적…역대 1월 수출 순위 1위 기록
車, 늦은 설·친환경차 호조에 21.7%↑…철강, 단가 상승에 소폭↑
美, 120억弗 수출…관세 여파로 車 부진 '반도체' 세자릿수 증가해
對中 수출 46.7% 증가 135.1억불…수입 수요 확대에 반도체 늘어
산업장관 "美 관세 불확실성 확대…국익 최우선 협의 지속할 것"
[세종=뉴시스]김동현 손차민 기자 =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새해 첫 달 수출이 호조세로 출발했다. 지난달 수출은 역대 1월 중 최대 실적인 658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2월 이후 12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1월 중 처음으로 600만 달러 수출액을 경신했다. 통상적으로 월초 수출이 낮은 반면에 월말 수출액이 높다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수출 목표인 2년 연속 7000억 달러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견조로 인해 1월 중 최대 실적과 역대 2위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도 조업일수 증가와 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 친환경차 호실적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21.7% 증가한 60억7000만 달러를 올렸다. 이는 역대 1월 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산업부, 1월 수출입동향…수출 658.5억弗 무역수지 87.4억弗 흑자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33.9% 증가한 658억5000만 달러(95조5484억원), 수입은 11.7% 증가한 571억1000만 달러(82조866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8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고 1월 수출은 역대 1월 중 1위를 달성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14.0% 증가한 28억 달러로 역대 1월 중 1위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중 에너지 수입은 100억3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1.9% 줄었지만 에너지 외 수입은 470억8000만 달러로 18.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 수입은 유가 등 에너지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원유 61억9000만 달러(-12.7%), 가스 27억2000만 달러(-11.8%), 석탄 11억2000만 달러(-8.0%)이 모두 감소했다.
비에너지는 반도체 73억4000만 달러(+22.1%), 반도체장비 24억2000만 달러(+74.6%), 자동차부품 6억1000만 달러(+19.1) 등 중간재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전년동월대비 107억1000만 달러 증가한 87억4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무역수지는 역대 1월 중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지난해 2월 이후 12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반도체 수출 전기간 역대 2위 실적…車, 친환경차 호조에 21.7%↑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에선 1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D램 고정가격이 반등한 가운데 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출 호조세도 지속되면서 205억4000만 달러(102.7%)로 월간 기준으로 역대 2위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메모리 가격 상승이 1월에도 이어지면서 10개월 연속 해당 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세부 품목별로는 메모리(157억 달러, 154%)와 시스템 반도체(43억 달러, 22%)가 모두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설 연휴가 지난해와 달리 2월에 위치한데 따른 조업일수 증가와 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 친환경차 호실적에 힘입어 21.7% 증가한 60억7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전년동월 있었던 일부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기저효과도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선박 수출의 경우 0.4% 줄어든 2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전체 선박 인도 물량은 전년 대비 증가가 예상되지만, 1월 인도물량은 전년동월 대비 감소해서다.
올해 평균 수출단가는 지난 2023년도 선가 상승분 반영 및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출 호조에 따라 전년 대비 상승이 전망된다.
철강은 1년 전보다 0.3% 소폭 상승한 26억3000만 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재 단가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무역장벽 강화 흐름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늘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휴대폰 부품(8억6000만 달러) 수출 상승세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66.9% 늘어난 20억3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올렸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또 컴퓨터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른 보조저장장치(SSD) 수출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89.2% 증가한 15억5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올렸고 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보였다. 디스플레이는 IT·TV 수요 증가로 13억8000만 달러의 수출액(+26.1%)을 올렸다.
석유제품은 유가하락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은 지속됐지만 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가동률 상승이 수출 물량 확대로 이어지면서 8.5% 증가한 37억4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바이오헬스는 대형 수주 계약 체결에 따른 안정적인 물량 확보로 3개월 연속 플러스, 전년대비 18.3% 증가한 13억5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나타냈다.
반면 석유화학 수출은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 영향으로 전년대비 1.5% 줄어든 35억2000만 달러를 올렸고 선박 수출은 높은 수출 단가는 지속됐으나, 인도 물량 감소로 0.4% 감소한 2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5대 주력 품목 외에도 전기기기 13억5000만 달러(+19.8%), 농수산식품 10억2000만 달러(+19.3%), 화장품 10억3000만 달러(+36.4%) 등 각각 1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서 수출 증가…美·中 동반 상승
1월에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은 전년동월대비 29.5% 증가한 120억2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관세 영향으로 자동차·자동차부품·일반기계 등 다수 품목이 부진했지만 반도체 수출이 세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면서 역대 1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중국 수출은 46.7% 오른 135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설 연휴와 춘절이 지난해 1월에서 2월로 이동하면서 전년대비 조업일수가 늘고 중국의 수입수요가 확대되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반도체, 일반기계, 철강 등 품목이 고르게 증가세를 보였다.
아세안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선박 등 주요 품목 수출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121억1000만 달러(40.7%)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아세안의 1월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전기간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특히 대(對)베트남 수출은 반도체가 48.4% 급증하면서 48.0% 큰 폭으로 늘었다.
유럽연합(EU)은 철강, 컴퓨터, 무선통신 등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6.9% 증가한 5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역내 소비 및 제조업 관련 지표가 일부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남미는 자동차 부품과 일반기계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선박과 석유제품의 수출 증가로 전년대비 19.2% 증가한 24억3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와 중동 수출도 전년대비 각각 15.0%, 18.0% 증가했다. 인도는 일반기계와 석유제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16억8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1월 중 최대실적이다.
중동은 석유화학, 석유제품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15억7000만 달러(+18.0%)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중동 수출은 전년대비 두자릿수 수출 증가 및 3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다.
일본은 반도체 수출 호황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출 품목인 석유제품과 철강, 일반기계 등 주요 품목에서 수출 부진이 나타나며 전년대비 4.7% 감소한 22억5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올렸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올해 1월 수출이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며 "특히 반도체·자동차를 비롯한 주력 품목과 소비재 등 유망 품목이 고르게 성장세를 보인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미국의 관세정책과 보호무역 확산 등으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미국과의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품목·시장·주체 다변화를 통해 대외여건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역 구조를 확립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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