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전국 대출 통계 분석
한국문학이 전체의 25%… 전년比 9.8%↑
비문학 1위는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국립중앙도서관이 전국 1583개 공공도서관의 통계를 수집·제공하는 '도서관 정보나루(data4library.kr)'의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1년간의 도서 대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지난해 공공도서관 전체 총대출량은 1억4000만 여건으로, 전년(2024년) 대비 3.6%가 증가했다. 이 중 한국문학 대출이 3400만 여건으로, 전체 중 4분의 1을 차지했다. 또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도서관은 "2014년 빅데이터 분석 도입 이후 역대 최고치"라고 전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국문학이 전성기를 맞았다. 독자들은 '믿고 읽는 작가'를 중심으로, 해당 작가의 신작뿐만 아니라 초기작을 함께 찾는 양상을 보였다.
한강의 책은 대출 상위 1000위 내 총 17권이 포함됐다. '채식주의자'(2위), '작별하지 않는다'(3위), '휜'(7위) 등이 상위권에 오르며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향한 독자의 관심이 쏠렸다.
정해연(13권), 조예은(11권), 구병모(10권) 등의 작가 작품도 상위권에 있었다. 특히 1998년 출간된 양귀자의 '모순'은 6위를 기록하며 스테티셀러의 저력이 나타났다.
비문학 분야에서는 경제·금융(33.3%), 가정·건강(13.3%), 심리(9.5%)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비문학 분야 1위는 강용수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였다. 이 외에도 '서양철학' 분야 전체 대출량은 전년(2024년) 대비 9.2% 상승한 결과가 확인됐다.
종교 분야에서는 이례적인 흐름을 보였다. '불교' 관련 도서 대출량이 15.2%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코이케 류노스케의 '초역 부처의'말이 1만9889건이 대출되며 비문학 분야 3위를 기록했다. 이 책은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이 추천하면서 독자 사이에서 열풍이 일었다. 도서관은 "최근 10년 내 종교 서적이 비문학 분야 대출 상위 5위권에 진입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이 일상에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되면서 독자들이 관련 서적을 많이 찾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전산 관련 도서 대출은 전년 대비 21.1% 올랐고, 특히 박태웅의 'AI 강의 2025'를 중심으로, 챗GPT 등 생성형 AI와 AI 실무형 활용서가 다수 대출됐다.
이현주 디지털정보기획과 과장은 "공공도서관 도서 대출 동향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우리 국민의 2025년 독서 경향과 관심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었다"며 "국립중앙도서관은 앞으로도 데이터의 심층 분석을 통해 독서 활동 활성화와 지식정보 접근성 제고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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