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해찬, 민주주의 역사 그 자체…정신 계승할 것"

기사등록 2026/01/31 10:17:52

"군사 독재 정권 탄압에 맞서 어둠 밝힌 횃불"

"민주당 정신적 지주, 정치 표상"…울먹이기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영결식에서 추도사 하고 있다. 2026.01.3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영결식에서 "이해찬 전 총리님의 삶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그 자체였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 전 총리 영결식 추도사를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산증인이자 민주당의 믿음직한 거목이셨던 이해찬 전 총리님을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나보내야만 한다는 것이 참으로 애통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시면 따뜻한 식사 한 끼 대접해드리려 일정을 잡았는데 그 일정을 제가 아직도 지우지 못하고 있다"며 "끝내 이루지 못한 약속이 돼서 가슴이 미어진다. 벌써부터 이 전 총리님의 빈자리가 크게만 느껴진다"고 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위협받던 그 시절, 타는 목마름으로 치 떨리는 노여움으로 정의와 인권을 목 놓아 부르짖어야 했던 그때 총리님께선 엄혹한 군사 독재 정권의 서슬 퍼런 탄압에 맞서 스스로 어둠을 밝히는 횃불이 되셨다"며 "독재와 불의에 분연히 떨쳐 일어났던 청년 이해찬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는 더 존엄한 시민으로 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12·3 비상계엄 내란을 겪고도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는 것은, 이 전 총리님과 같이 기꺼이 앞장서 가시밭길을 걸었던 선배들의 피땀 어린 헌신과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해찬 전 총리님의 일생은 모든 발걸음이 전부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었다"며 "교육부 장관으로 기획하신 1999년 BK21사업은 1997년 세계 과학기술 순위 28위였던 우리 고등교육의 수준을 2002년 세계 12위까지 급등시키며 대학교육의 상징은 물론 과학기술계 획기적인 도약을 이끌어낸 대표적 업적"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책임 총리'라는 말이 누구보다 잘 어울렸던 이 전 총리님은 원칙과 소신을 바탕으로 민생 안정과 개혁 완수를 동시에 이룬 탁월한 지도자셨다"며 "세종시를 행정중심복합도시로 키워 지역 균형 발전의 일대 전기를 일궈낸 선구자셨다. '영원한 현역' 이 전 총리 존경하고 또 존경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전 총리님은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셨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네 번의 민주 정부를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은 당의 탁월한 나침판으로서 당을 올바른 길로 지도해주신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정 대표는 "올바른 정치의 표상이셨던 이 전 총리님과 동시대에 함께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발언하는 과정에서 울먹이기도 했다.

정 대표는 "'진실, 성실, 절실'하라고 강조하셨던 이 전 총리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지역 균형 발전을 향한 이해찬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이제 무거운 짐은 내려놓으시고 편안히 영면하시며 뒤따르는 후배들의 모습을 지켜봐달라. 부끄럽지 않도록 저희가 더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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