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이해찬 전 총리 영결식서 조사…"한반도 평화 숙제 반드시 이뤄낼 것"

기사등록 2026/01/31 10:07:58

"민주정부·민주당도 고인에 빚져…공적 책임 원칙 정치로 4번의 정권 창출"

"분단 겪은 베트남에서 쓰러진 것 운명적 상징…남긴 숙제 우리가 이뤄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영결식에서 조사하고 있다. 2026.01.3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31일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영결식에서 "한반도 평화의 남기신 숙제는 저희가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상임장례위원장을 맡은 김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거행된 이 전 총리 영결식에서 조사를 낭독했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그는 감정에 북받친 듯 울먹이기도 했다.

김 총리는 "(이 전 총리는) 탁월한 정책 역량으로 나라와 국민을 섬겼다. 민주정부도 민주당도 이해찬에게 빚졌다"고 말했다.

이어 "네 번의 민주정부 모두 이해찬이 앞장서 화살을 막아내도 후보들을 지켜낸 결과였다"며 "그의 시스템 공천은 정당 정치의 진보였다. 10년 선배인 고인께 참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난 30년 민주당의 큰 선거는 다 이해찬을 거쳤고 선배님 밑에서 선거를 치러온 것은 제게 자부심이었다"며 "돈도 협박도 안 통했다. 윤석열의 계엄 소식이 하도 시시해 다시 주무셨다는 기백은 당당함을 넘어 통쾌했다"고 떠올렸다.

또 "원칙의 힘을 지니셨다"며 "밥 먹고 술 사는 친목 정치가 아니라 공적 책임의 원칙 정치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의 동지들을 모두 빈소에 모아냈다. 제게는 은인이셨다"고 했다.

김 총리는 "빈소를 찾으신 대통령님과 김혜경 여사께서 그리도 눈물을 흘리셨다. 괜히 평통수석부의장을 하시게 해서 멀리 베트남에서 공무 중에 돌아가신 데 대한 자책이셨다"며 "왜 베트남이었을까. 한반도 평화의 마지막 소명을 불태우던 그가 분단과 전쟁을 겪은 나라, 북미 회담에 아쉬움이 남은 나라 베트남에서 쓰러진 것은 운명적 상징이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더는 슬퍼하지 않겠다. 대신 그의 평생 주문을 외친다"며 "성실하고 절실하고 진실하라. 공적 책임감을 가져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제36대 국무총리, 역대 최고의 공직자, 저의 롤모델 이해찬 선배님. 이제 일을 멈추시고 직접 설계하신 세종에서 편히 쉬시라"며 "빚 많이 졌다. 수고하셨다. 국민과 함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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