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게스 대통령 대행 TV 연설
"정치적 대립 상처 치유 기여 희망"
미국과 야당의 오랜 요구…"양보"
[카라카스=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 대행이 30일(현지시각) 정치적 이유로 구금된 야권 지도자, 언론인, 인권 활동가들을 포함해 수백 명의 수감자가 석방될 수 있는 길을 여는 법안을 발표했다.
이 조치는 미국의 지지를 받는 야권이 오랫동안 요구해 온 것이었다. 이는 로드리게스가 내놓은 양보 조치다.
로드리게스는 판사, 치안판사 등 법조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집권당이 장악한 국회가 이 법안을 긴급하게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이 행사에서 “이 법이 정치적 대립이 남긴 상처를 치유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법안 전문을 공개하지 않아, 사면 대상 자격을 판단하는 데 어떤 구체적 기준이 적용될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로드리게스 정부는 이달 초 선의의 제스처로 상당수 수감자를 석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구금된 이들의 가족들은 석방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고 비난해 왔다.
베네수엘라 수감자 인권 단체 포로 페날의 알프레도 로메로 대표는 소셜미디어에서 “일반 사면은 환영할 만하지만, 그 요소와 조건이 차별 없이 시민사회 전체를 포괄해야 하고, 면책의 가림막이 되어서는 안 되며, 정치적 박해라는 억압 장치를 해체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국회 의장 호르헤 로드리게스가 정부가 상당수 수감자를 석방할 것이라고 발표한 1월 8일 이후, 지금까지 302명이 석방됐다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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