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지 본, 올림픽 전 마지막 대회서 전도 사고…"올림픽 꿈 끝나지 않아"

기사등록 2026/01/31 09:27:06

활강 경기 도중 크게 넘어져 헬기로 이송

[크랑스-몬타나=AP/뉴시스] 린지 본(미국)이 30일(현지 시간) 스위스 크랑스-몬타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활강 경기 도중 넘어진 뒤 다시 일어나 결승 지점으로 내려오고 있다. 2026.01.30.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미국의 '스키 여제' 린지 본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그는 올림픽 출전을 향한 의지를 놓지 않았다.

본은 지난 30일(한국 시간) 스위스 크랑스-몬타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활강 경기 도중 크게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레이스였다.

레이스 도중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중심을 잃은 본은 그대로 넘어져 코스 상단의 안전망에 얽힌 채 쓰러졌다.

약 5분간 의료진의 처치를 받은 뒤 일어난 본은 고통을 호소했고, 폴에 의지한 채 천천히 결승선까지 내려왔다. 내려오는 도중 몇 차례 멈춰 서 왼쪽 무릎을 붙잡기도 했다.

그리고 본은 결국 구조용 와이어에 매달린 채 헬기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이날 활강 경기는 시야가 좋지 않은 악조건 속에서 시작됐다. 본은 이날 경기에서 사고를 당한 세 번째 선수였다. 본의 사고 이후 눈이 더 굵어지면서 경기는 결국 취소됐다.
[크랑스-몬타나=AP/뉴시스] 린지 본(미국)이 30일(현지 시간) 스위스 크랑스-몬타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활강 경기 도중 넘어진 뒤 왼쪽 무릎을 붙잡고 있다. 2026.01.30.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한 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스위스에서 열린 활강 경기에서 넘어져 왼쪽 무릎을 다쳤다. 올림픽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이런 결과를 맞아 매우 힘들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내가 잘하는 게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복귀다. 나의 올림픽 꿈은 끝나지 않았다"며 "의료진 및 팀과 상황을 논의 중이며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많은 응원과 사랑에 감사드린다. 더 많은 정보가 나오는 대로 알리겠다"고 올림픽 출전을 향한 의지를 밝혔다.

본은 같은 코스에서 열릴 예정인 슈퍼대회전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본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활강 금메달과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수확했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활강 동메달을 목에 건 세계적인 스키 스타다.

평창올림픽 동메달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린 그는 2019년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스키계를 떠났으나, 무릎 수술을 받은 뒤 2024년 다시 현역으로 복귀했다.

올해 41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그는 이번 시즌 8차례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포디움 가능성을 키웠다.

본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 슈퍼대회전, 그리고 단체전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본이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최고령 메달리스트에 등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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