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맥쿼리자산운용 거친 '재무통'
'비비드키친' 브랜드 통해 B2C 시장 적극 진출
소스·식자재 유통 중심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 나서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동원홈푸드가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를 가리지 않고 전 사업 분야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문목 대표이사 지휘 아래 식자재·소스 유통 사업을 비롯해 급식 사업에서 적극적인 영토 확장을 추진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 동원홈푸드 FS외식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본격적인 경영에 나선 정 대표는 과거 CJ푸드빌 대표, 동원홈푸드 CMS 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외식·식자재 사업에 대한 경험치를 쌓았다.
1967년생인 정 대표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해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경영대학원에서 회계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정 대표의 커리어 시작은 외식업계가 아닌 대학 시절 경영·회계학 전공을 살린 금융권이었다.
1992년 씨티은행에 입사한 정 대표는 1997년부터는 삼일회계법인 이사로 재직했으며, 이후 2009년 맥쿼리자산운용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다.
정 대표가 외식업계에 발을 들인 것은 2011년 CJ푸드빌 합류부터다.
CJ푸드빌에서 경영지원실장과 경영전략실장을 거치며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고합류 2년 만인 2013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후 2018년 동원홈푸드에 CMS 본부장으로 합류했으며 2021년 동원홈푸드에 각자대표체제가 도입되면서 FS·외식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동원홈푸드를 본격적으로 이끌게 된 정 대표는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특히 2020년 선보인 브랜드 '비비드키친'을 통해 B2C 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국내 최초로 저칼로리 소스를 선보인 비비드키친은 2021년 10억원의 매출을 거둔 데 이어 매년 꾸준히 2배 이상 성장해 2024년 1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급식 사업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타 업체 대비 비교적 늦은 2004년 단체급식 사업에 진출했으나, 최근 5년 간 매출이 연평균 16%씩 성장하며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다.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기반으로 지난해 실적 개선에도 성공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동원산업에 따르면 동원홈푸드는 지난해 조미식품·식자재·급식서비스·축산물 유통 등 전 사업이 호조를 기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조미식품 사업은 B2C와 B2B 경로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식자재 및 축산물 유통 사업은 신규 거래처 확보로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7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신규 급식 입찰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할 계획이다.
비비드키친은 국내에서 굳힌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이커머스인 아마존에서 분기 매출이 6배 넘게 뛰고, 코스트코에서는 준비한 물량이 동나는 등 현지 소비자들의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설비 투자도 공격적이다. 2024년 아산·충주 공장에 생산라인을 추가한 데 이어, 올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라인을 또 증설 중이다.
이를 통해 올해 소스 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려 급증하는 수출 물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본업인 B2B 사업도 소스·식자재 납품을 중심으로 영토 확장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유명 치킨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칙필레(Chick-Fil-A)' 아시아본부와 소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매장 확대에 발맞춰 납품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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