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원전 모멘텀’ 본격화…2026년 수주 23.5조 목표

기사등록 2026/01/30 08:38:59

4분기 매출 반등 성공…하이테크·대형 플랜트 공사 재개 영향

루마니아 대형 원전 시공 참여 가시화·SMR 파이프라인 확대

[서울=뉴시스] 삼성물산-GVH SMR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 (왼쪽부터 GVH SMR 부문 CEO 제이슨 쿠퍼 사장,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 GE Vernova 전력 부문 CEO 마비 징고니 사장, 삼성물산 원전영업팀장 김정은 상무)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대형 플랜트 현장의 매출 본격화와 하이테크 공사 재개에 힘입어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차세대 먹거리인 소형모듈원전(SMR)에 이어 대형 원전 시공 참여까지 구체화되면서 에너지 건설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5개 분기 만에 거둔 전년 대비 매출 반등이다. 이러한 성장은 건설 부문이 견인했다. 주춤했던 하이테크 공사가 다시 궤도에 오르고,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에서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2026년 경영 가이던스를 통해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수주 목표액은 23.5조원, 매출액은 44.5조원으로, 지난해 목표치(수주 19.6조원, 매출 40.7조원)를 크게 상회한다. 이는 단순한 물량 확대를 넘어 수익성 높은 우량 프로젝트 중심의 성장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원자력 발전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뉴스케일파워와 협력 중인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를 완료하고, 현재 최종투자결정(FID) 승인을 앞두고 있다. 스웨덴에서도 GVH와 협력해 연내 사업자 선정을 기다리는 등 SMR 분야에서의 선제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대형 원전 3·4호기 건설 사업 참여 소식이 전해지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더욱 탄탄해졌다. 글로벌 EPC 기업인 플루어(Fluor)가 주계약자로 확정됨에 따라 삼성물산은 시공 파트너로서 참여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총 EPC 규모만 150억~200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내년 3분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기존 주택·하이테크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탈피해 SMR과 대형 원전 등 에너지 건설 분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팀코리아 및 글로벌 플레이어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비사업 시장에서도 래미안의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와 원전을 포함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며 건설업계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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