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우크라 혹한에 1주일 포격 중단 동의"

기사등록 2026/01/30 03:02:49 최종수정 2026/01/30 06:12:24

"우크라 극심한 추위에 개인적으로 부탁"

"매우 좋은일…우크라, 믿지않다가 기뻐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1.30.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혹한을 이유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일주일간 포격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고 29일(현지 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우크라이나는 우리와 같이 극한의 추위를 겪고 있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푸틴 대통령에게 키이우와 다른 도시와 마을들을 향해 일주일간은 공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그냥 추운 것이 아니라 극심한 추위다. 그들도 이런 추위는 겪어 본 적이 없다고 했다"면서 "개인적으로 푸틴 대통령에게 일주일간 키이우와 여러 마을을 공격하지 말아달라 개인적으로 부탁했고, 그도 그것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주변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부탁을 강행했고,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이득이 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친절한 일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괜히 전화하지 말아라. 그럴리 없다'고 말했지만 그는 그렇게 했다"며 "우리는 그들이 그렇게 해줘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것은 머리 위로 날아드는 미사일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좋은 일이었다. 우크라이나도 거의 믿지 않았지만 그것에 매우 기뻐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포격 중단 시점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AFP통신은 이날도 러시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서 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기온이 급하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공격으로 전력 인프라가 손상돼 난방을 위한 전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내달 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만나 종전을 위한 두번째 3자 실무회담을 진행한다. 첫 회담은 지난 23~24일 이뤄졌다.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는 "지난 일요일 아부다비에서 재러드 쿠슈너,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과 함께 다섯명의 러시아 장군들을 만났다"며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은 약 일주일 후 계속될 예정이며, 상대방 사이 영토 논의를 포함해 많은 긍정적 움직임이 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와의) 안보 프로토콜 협정을 거의 마무리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우리가 조만간 평화협정을 이뤄낼 것이란 희망과 기대를 품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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