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초연…10년간 전국 40개 지역서 누적관객 11만 명 기록
소극장·중극장 거쳐 10주년에는 대극장 입성해 스케일 키워
"본래의 드라마부터 액션, 대극장에 걸맞은 퍼포먼스 종합해"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THE LAST'가 10주년을 맞아 더 큰 스케일로 찾아왔다.
이규린 총괄 프로듀서는 29일 서울 종로구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열린 '은밀하게 위대하게' 프레스콜에서 "작품 본래의 드라마 정서부터 이번 시즌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액션, 대극장에 걸맞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HUN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북한 남파 특수공작 5446 부대의 엘리트 요원들이 남한의 달동네에 잠입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 영화로도 제작돼 700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무대에서는 2016년 초연했고, 이후 10년 동안 전국 40개 지역에서 누적 관객 11만 명을 돌파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10주년을 맞은 올해는 더 큰 규모로 관객을 만난다. 소극장에서 출발해 중극장을 거친 작품은 이번 시즌 1000석 규모의 대극장에 입성했다. 기존 8인극에서 17인극으로 출연진도 늘었다.
이규린 프로듀서는 "원작은 방대한 서사와 한국적인 정을 같이 가지고 있다. 음식으로 치면 단맛과 짠맛이 있어 계속 찾게 되는 매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13년 전 처음 기획할 때부터 방대한 서사를 풀기 위해 이런 대극장이 걸맞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펼쳐내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다. 작품이 가진 본래의 드라마의 정서부터 이번 시즌 만반의 준비를 한 액션, 대극장에 걸맞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종합해서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정화 연출은 작품의 숨은 매력을 남파된 요원들의 가슴 속에 자리한 그리움을 들며 '엄마'를 꼽았다.
추 연출은 "어마무시한 무술과 화려한 안무가 있는 작품이지만 숨은 매력은 엄마"라며 "그들이 냉혹한 훈련을 받으면서도 인간성을 가질 수 있는 건 그리운 가족을 마음에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두 가족의 서사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에는 서정주 무술감독의 합류로 더 화려한 액션 퍼포먼스도 예고하고 있다. 서정주 무술감독은 "단검 액션의 진수를 보여주려고 했다. 5446 부대원들이 괴물로 성장하는 것 같은 액션신이 잘 전개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액션 장면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에 있던 프롤로그 장면을 재구성했다. 2분여의 무대를 위해 배우진이 약 한 달간 연습했을 정도로 공을 들인 부분이다.
추 연출은 "원래는 짧은 장면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었다. 볼거리가 확실하게 달라졌다"면서 "세트나 무대도 요원들의 상실감과 성장을 담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짚었다.
이번 시즌 5446 부대 전설의 요원이지만 남한에서는 동네 바보 동구로 위장해 살아가는 원류한 역으로 김동준, 김찬호, 백인태, 오종혁이 출연한다.
오종혁은 동구와 원류한을 연기하는 차별점에 대해 "임무일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평생 바보처럼 살아도 계속 동구로 살고 싶다고 할 것 같다"면서 "행복함과 처절함으로 나누고 있다. 원류한은 어머니가 보고 싶지만 여기서 죽어야 하는 인물이다. 동구는 원류한의 마음이 보여지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화국 최고위층 간부 아들이자, 남한에서는 락커 지망생인 리해랑 역에는 니엘, 서동진, 유태율, 영빈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하는 영빈은 "뮤지컬에 대한 새로운 재미와 멋짐을 느끼며 연습하고 있다"며 "저희 멤버인 태양도 (이전 시즌에)이 작품을 했다. 군복무를 하고 있어 관람은 못했지만 태양이의 영상을 보니 멋있더라. 저의 첫걸음도 지켜봐주시면 좋겠다"며 웃었다.
원류한을 동경해 그를 따라 남한으로 내려온 고등학생 위장 요원 리해진 역은 강하온, 민규, 이지함, 조용휘가 맡았다.
SF9의 영빈, DKZ의 민규, 에이스 이지함 등 아이돌 출신의 배우들이 포함된 것에 대해 추 연출은 "춤과 노래, 연기까지 모든 게 장착된 배우들이 여기있다. 모두 엄청난 오디션을 통해 뽑힌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10년이라는 대장정을 이어온 작품은 더 넓은 세계로의 진출도 꿈꾸고 있다.
이규린 프로듀서는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도 갖고 있다.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라는 아픈 서사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낸 이 작품을 꼭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게 만들어 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30일부터 4월 26일까지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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