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글놀이', 10월 '가갸', 11월 '훈맹정음'
소장품 활용 자체 '한글 굿즈' 개발 추진
재개관 전까지 민속·역사 박물관과 협업
한글박물관은 29일 2026년을 훈민정음 반포 580돌, 한글날 제정 100돌, 훈맹정음(한글점자) 반포 100돌이 겹치는 상징적인 해로 규정하고, 한글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는 기념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강정원 한글박물관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신년 사업 갖고 "2026년은 한글의 창제와 확산의 역사가 겹치는 매우 상징적인 해"라며 "한글에 담긴 위대한 정신과 가치를 재정립해 국민과 함께 다시 확인하는 계기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5월 한글 놀이와 말장난을 주제로 한 기획전 '글놀이'(가제)를 열고, 세종대왕 나신 날(5월 15일)을 계기로 경복궁 일대에서 문화·체험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 관장은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한글놀이를 통해 한글의 가치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10월에는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특별전 '가갸'(가제)를 선보이고, 한글날 전후로 광화문광장 등에서 국민 참여형 행사 '2026 한글한마당'을 운영한다. 체험 활동과 공연, 온라인 사전 행사 등을 연계해 한글날의 의미를 시민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11월에는 훈맹정음 반포 100돌을 기념해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공동으로 특별전 '훈맹정음'(가제)을 개최하고, 점자의 날(11월 4일)에는 한글점자의 역사와 박물관’을 주제로 학술대회도 연다.
국내외 확산 사업도 병행된다. 4월에는 김해에서 지역 순회전시가 열리고, 8월에는 주LA한국문화원에서 한글날 제정 100주년 기념 전시가 개최될 예정이다. 또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공동으로 ‘문자·언어’를 주제로 한 국제박물관포럼을 열어 세계 문자사 속 한글의 위상을 조명한다.
최근 K-콘텐츠 확산과 함께 증가한 외국인의 한글 학습 수요에 대응해, 박물관 소장품을 활용한 'K-컬처 융합 교육'도 신설한다. 강 관장은 "한글을 배우려는 해외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한글 원리 학습과 한국 문화 체험을 결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계기로 기증 문화 확산 운동을 전개하고, 한글 문화상품 개발과 유통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글 굿즈'도 개발할 계획으로, 박물관 소장품의 자모 등을 활용해 자체 상품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증축 공사를 위해 2024년 10월부터 1년간 휴관할 예정이었으나, 공사 중 발생한 화재 피해 복구로 인해 오는 2028년 9월까지 휴관하고 10월에 재개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박물관 측은 문을 닫았음에도, 외부 전시를 통해 관람객 수를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강 관장은 "올해는 지역 순회 전시가 아닌 유관기관(국립민속박물관 등) 공간을 활용한 특별전시전 등을 운영하기 때문에 (지난해보다는)관람객 유인에 더 유리할 것"이라며 "외국인 대상 교육 확대와 찾아가는 교육 등을 통해 수혜 인원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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