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 시장 "뉴욕시 재정 부족 심각" 부유세 증세 거론

기사등록 2026/01/29 15:24:50 최종수정 2026/01/29 16:56:23

"재정 문제는 전임자 탓"…애덤스 전 시장 작심 비판

[뉴욕=AP/뉴시스]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이 27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맘다니 시장은 뉴욕이 막대한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며 부유세 증세 필요성을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28일(현지 시간) 뉴욕시 재정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며 부유세 증세 필요성을 제기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맘다니 시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뉴욕시 재정 적자가 100억 달러(약 14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적자를 메우기 위해 주 의회에 고소득자와 기업에 대한 증세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맘다니 시장은 "뉴욕시 소수 부유층의 세금을 인상해 다수 시민을 위한 투자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맘다니 시장은 "현재 상황을 극복하려면 세금 인상이 시급하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언급하며 "뉴욕시는 대침체 이후 이 정도 규모의 재정 부족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욕시가 이미 주정부 관계자들과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맘다니 시장은 뉴욕시 재정 적자 원인으로 에릭 애덤스 전 뉴욕시장과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의 "심각한 재정 관리 부실"을 탓했다.

맘다니 시장은 이런  세수 부족은 애덤스 전 시장 시절 시 공무원들의 초과근무 수당, 임대료 지원 등과 관련해 예산을 만성적으로 과소 편성해온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뉴욕 시민들은 진실을 듣지 못했고, 이제 우리는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맘다니 시장은 후보 시절 시민들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한 백만장자와 기업에 대한 세금 인상을 공약으로 내걸었었다. 부유층은 이런 공약은 자신들을 뉴욕에서 내쫓으려는 의도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소득세 인상에 대해선 반대한다고 밝혔으나, 기업세에 관해선 논의할 수 있다며 이전보다 유연한 반응을 보였다.

뉴욕시 첫 무슬림 시장인 맘다니는 지난 1일 뉴욕 시청 앞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정치 신인이었던 맘다니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 억제, 공공주택 확대, 저소득층 서비스 강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정치 거물인 쿠오모를 민주당 경선에서 꺾고 뉴욕 시장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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