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티에 총 쏜 연방 이민단속 요원 2명 직무정지

기사등록 2026/01/29 14:06:57 최종수정 2026/01/29 14:30:24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 미국 시민 사살 사건 당시 총격을 가한 것으로 조사된 연방 이민단속 기관 요원 2명이 직무정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6.01.29.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 시민 사살 사건 당시 총격을 가한 것으로 조사된 연방 이민단속 기관 요원 2명이 직무정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BS는 28일(현지 시간) 연방 법집행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사살 사건에 연루된 연방 요원들이 '행정휴직(administrative leave) 조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행정휴직이란 조사·징계 대상 직원을 급여를 유지한 채 직무에서 일시 배제하는 조치로, 한국의 직무정지·대기발령에 해당한다.

국토안보부 세관국경보호국(CBP) 산하 감찰기구가 27일 의회에 제출한 자체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CBP 요원 1명과 국경순찰대(USBP) 요원 1명은 지난 24일 오전 9시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니콜렛 거리에서 37세 시민 알렉스 프레티를 총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넘어진 시위 참여자를 보호하려던 프레티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허리춤의 총기를 발견했고, 곧바로 자신의 권총을 꺼내 총 10여발을 격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각각 몇 발을 쐈고 프레티가 몇 발을 맞았는지까지는 파악되지 않는다.

이들은 총격 직후인 9시2분 프레티의 옷을 잘라내고 응급 조치를 시도했고, 구조대가 9시5분 도착해 9시14분 인근 병원으로 프레티를 이송했으나 9시32분 사망 진단이 나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사건 직후에는 프레티가 먼저 연방 요원들에게 위협을 가했다며 사살을 정당화했다. 그러다가 목격자 촬영 영상이 쏟아져나오고 내부 보고서까지 반증을 제시하자 말을 바꿨다.

하지만 최고위 책임자인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副)비서실장은 현장 대처와 초기 보고가 잘못됐다고 강조하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들을 옹호하는 상황이다.

이에 일선에서 모든 책임을 떠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총격 혐의를 받는 2명은 직무정지됐고, USBP 책임자 그레고리 보비노 대장은 미네소타 지휘계통에서 배제돼 캘리포니아로 이동했다. 밀러 부실장은 CBP가 백악관의 이민단속 지침을 준수했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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