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읍 위미리 일대 51만㎡에서 연간 26만t 집수
2028년 12월 준공, 386개 농가에 용수 공급
제주도는 29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의례회관에서 전국 최초로 빗물을 지역 단위로 모아 공급하는 '중규모 빗물이용시설 설치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이 사업은 남원읍 위미리 일대 비닐하우스 168곳, 면적으로는 51만㎡에 집수설비를 달아 지붕에 떨어지는 빗물을 모은다. 이 빗물을 7000t 규모 저류조에 저장했다가 500t 배수탑과 21.7㎞ 관로망을 통해 인근 농가로 공급한다.
이 사업은 국비 166억6000만원, 도비 111억8000만원 등 278억4000만원을 투입해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공은 세영종합건설 등이 하고, 감리는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가 맡는다.
그동안 위미리 일대에서 바다로 유출되던 빗물은 연간 약 26만t에 달한다. 시설을 완공하면 빗물을 확보해 위미리 일대 386개 농가에 용수로 추가 공급할 수 있다.
이날 착공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기후환경에너지부, 도의회, 서귀포시, 한국농어촌공사, 시공사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오 지사는 "기후위기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흘려보내던 빗물은 더 이상 보조 자원이 아니라 제주가 반드시 지켜야 할 소중한 수자원이다"며 "빗물과 지하수가 공존하는 새로운 물 관리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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