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효과' 광주·전남 헌혈 2.6배↑…카페들도 기부 행렬

기사등록 2026/01/29 11:51:22 최종수정 2026/01/29 12:34:24
[광주=뉴시스] 지난 23일 광주에서 열린 두쫀쿠 증정 헌혈 이벤트. (사진=광주전남 혈액원 제공) 2026.01.29. photo@n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현행 기자 = "광주에서 시작되는 선한 영향력에 함께해 주세요."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던 광주·전남에서 전국적으로 인기를 끈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를 매개로 한 이웃 사랑이 펼쳐지고 있다. 혈액원이 최근 헌혈 답례품으로 두쫀쿠를 증정하는 이벤트에 헌혈자가 3배 가까이 증가하자 이 소식을 접한 지역 내 자영업자·기관 등이 두쫀쿠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2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 서구 쌍촌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류주혜(33)씨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혈액원의 '두쫀쿠 증정 이벤트'를 통해 헌혈 참여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류씨는 "내가 만들고 있는 두쫀쿠가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이달 27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광주 카페 헌혈 캠페인: 두쫀쿠의 기적' 참가 카페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캠페인은 2월 설 명절 전후 광주 내 헌혈의 집 5개 센터에 매일 300개씩, 총 1500개의 두쫀쿠를 기부하는 것이 목표다.

류씨의 캠페인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모집 이틀 만인 이날까지 카페 10곳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류씨는 "헌혈과 기부를 잇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는 걸 느꼈다. 광주 카페들도 마음을 모아 함께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캠페인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 10개의 광주 내 카페가 참여 의사를 전했다. 다만 주재료인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목표 물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광주에서 시작되는 작지만 확실한 선한 흐름에 함께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전남혈액원은 지난 23일 하루 동안 헌혈자에게 두쫀쿠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 영향으로 이달 하루 평균 356명이던 헌혈자가 1002명으로 2.6배 증가했다.

'두쫀쿠' 이벤트가 헌혈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이번주에도 헌혈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덕분에 지난해 9월부터 광주와 전남에 '관심' 단계였던 혈액보유량은 최근 '적정 재고' 단계에 접어들었다.

최근 광주와 전남 순천 소재 카페 2곳과 개인 후원자는 직접 혈액원에 헌혈자 증정용 두쫀쿠를 기부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 전날에는 광주 신세계백화점과 KT 전남·전북본부에서 단체 헌혈을 진행하며 자체 예산으로 두쫀쿠를 구입, 특별 기념품으로 혈액원에 전달했다.

광주·전남혈액원은 기증받은 두쫀쿠를 2월 중 헌혈자에게 증정하는 2차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박진성 광주·전남혈액원장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를 위한 혈액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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