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제협력 R&D에 461억 투입…환태평양 지역서 韓 주도 다자 연구 추진

기사등록 2026/01/29 10:30:00 최종수정 2026/01/29 10:54:25

올해 첫 사추위, 과학기술·ICT 국제화사업 시행계획 등 7건 의결

국제협력 R&D 신규과제 330여개…신규 과기 전략거점센터 마련

환태평양 연구협력 이니셔티브 추진…호라이즌 유럽도 참여 확대

[서울=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현판식을 개최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3.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 양자,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과 기초연구 등의 분야에서 국제협력 연구개발(R&D) 등을 확대하고 해외우수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총 461억원 규모의 신규과제 330여개를 추진한다. 또 지난해 가입한 유럽의 다자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 참여를 확대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우리나라 주도로 다자간 연구협력에 나설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2026년 제1차 과학기술·ICT 국제화사업추진위원회(사추위)를 개최하고, '2026년도 과학기술·ICT 국제화사업 시행계획' 등 7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국제협력 R&D 신규 과제 330여개 추진…461억원 규모 투자

먼저 과기정통부는 2026년 과학기술·ICT 국제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주요 계획을 수립했다. 첫째로는 AI, 양자, 소재, 반도체 등 주요 국가전략기술 분야와 기초연구 등 국제협력 R&D를 추진해 지속적인 우수성과 창출 기반을 조성한다. 신규과제 330여개에 총 461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이에 더해 국·내외 최상위 연구개발기관 간 공동연구와 지속가능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지원도 이뤄진다.

과학기술·ICT 분야 해외 우수인재 확보도 적극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연구자 간 교류 지원부터 해외 연구자 유치, 유치인력 정착지원 등 전주기 지원시스템을 강화해 우수인재의 중장기적 유입·정착 환경을 개선한다.

연구안보 역량강화 지원사업에도 착수해 현장 연구안보 기반을 내실화하고, 호라이즌 유럽 참여지원, 한국 주도 다자연구협력 프로그램 출범 추진 등을 통해 과학기술·ICT 국제적 리더십을 확대한다. 아울러 수원국 수요 기반 공적연구개발(ODA) 공동연구를 내실화하고, 국제기구 등 다자협력을 통한 국제 의제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환태평양 지역에 韓 주도 다자 연구협력 프로그램 추진…연구안보 체계도 확립

기후변화, 팬데믹 발생 등 전지구적 차원의 거대 공동 문제의 경우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해결책 탐색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한국 주도 다자 연구협력 프로그램, 환태평양 연구협력 이니셔티브(가칭) 발족을 추진한다. 올해는 내년도 사무국 출범 및 프로그램 착수를 위해 국가간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국가별 정부위원이 참여하는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하반기까지 프로그램 추진방안을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나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통해 참여국에 제안하기 위한 프로그램, 사무국 구성·운영안 등도 검토될 예정이다.

개방적 국제연구협력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연구생태계를 보호하는 연구안보 확립이 기술주권 확보 및 국제신뢰 확보에 필수과제가 되고 있다. 이에 우리 연구자·연구자산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국제협력을 촉진하도록 현장의 연구안보 체계 확립에 본격 착수한다.

우선 연구현장이 중심이 돼 연구안보를 내재화하도록 거점 역할을 수행할 대학 연구안보센터를 신규 지원한다. 각 센터는 연구안보 정보 공유 및 자문·교육 제공, 모범사례 확산, 국내외 다양한 주체와 협력 등 대학의 연구안보 강화 노력을 선도하는 핵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외에 연구안보 전략·제도 수립 및 국제 협력 등 정책 추진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연구안보 정책지원센터도 신규 운영될 계획이다. 기관 내 연구안보 담당 조직 구성, 매뉴얼 정비 등 구체적인 연구안보 역량강화를 지원하는 사업도 신규 추진한다.

◆한-중 과기협력센터 신규 전략거점센터로…국내 연구자 호라이즌 유럽 참여도 확대

과학기술 국제협력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전략적 거점으로서 해외센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지난 2024년 12월, 역량이 우수한 7개 해외센터를 글로벌 전략거점센터(G-KIC)로 지정해 센터 간 연계·협업을 촉진함으로써 해외센터의 국제협력 지원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한-중 과학기술협력센터를 새로운 전략거점센터로 지정해 그간 하나의 권역으로 운영되던 '아시아·태평양' 권역을 '아시아 등', '동아시아' 2개의 권역으로 나눠 보다 효과적으로 연계·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중 과학기술협력센터는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권역의 해외센터 간 연계·협력을 총괄함과 동시에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제공동연구 수요 발굴, 기업의 해외진출, 우수인력 간 교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호라이즌 유럽 참여도 더 확대해나간다. 한국은 지난해 7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의 서명으로 다자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으로 가입했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연구자의 호라이즌 유럽 참여를 확대하고자 이를 전담 지원하는 조직으로 한국연구재단 호라이즌다자협력팀을 지난해 신설해 연구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연구자 대상 설명회 개최, 컨설팅 제공, 연구과제 협약 지침 배포 등 프로그램 참여 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양국 연구자 간 네트워킹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황성훈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전세계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과학기술·ICT 국제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공동연구·인력유치에 대한 투자 확대만큼이나 협력의 다각화, 법·제도 개선 등 기반 내실화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통해 단기적 성과가 아닌, 중·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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