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메탄을 가솔린 등 고부가가치 연료로 전환 기술 개발

기사등록 2026/01/27 13:39:59

서강대·KAIST·서울대 공동 연구

저온 플라즈마·'스펀지형 촉매' 통해 손쉽게 전환

[서울=뉴시스]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하경수(왼쪽) 교수, 김주찬 박사. (사진=서강대 제공) 2026.0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시은 인턴 기자 = 서강대학교는 화공생명공학과 하경수 교수 연구팀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메탄(CH4)을 가솔린·디젤 등의 고부가가치 액체 연료로 간단하게 바꿀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진우 교수, 서울대 한정우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해 메탄을 탄소 사슬이 긴 탄화수소로 직접 전환하는 '계층적 다공성 이산화티타늄/실리카(HP-TiO2/SiO2) 촉매'를 개발했다.

메탄은 천연가스의 주성분으로 풍부하지만, 화학적으로 안정된 상태라 다른 물질로 변환하기가 까다롭다. 기존에는 메탄을 합성가스로 만든 뒤 고온·고압에서 반응시키는 '피셔-트롭쉬(Fischer-Tropsch)' 공정이 주로 쓰였으나, 막대한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비열 플라즈마(Non-thermal Plasma)' 기술과 이에 최적화된 새로운 촉매 구조에 주목했다. 개발된 촉매는 고분자 간의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제어해, 스펀지처럼 미세한 기공과 큰 기공이 섞여 있는 '계층적 다공성 구조'를 띠고 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플라즈마가 촉매 내부 깊숙이 침투할 수 있어 메탄의 활성화 반응이 촉진된다. 특히 촉매 내 티타늄(Ti)과 실리카(Si)의 비율을 조절함으로써, 별도의 고온 개질 과정 없이도 가솔린 및 디젤 범위의 탄화수소를 선택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연구팀은 밀도 범함수 이론(DFT) 계산을 통해 해당 촉매의 내구성도 입증했다.

[서울=뉴시스] '비열 플라즈마 기술'의 개략도. (사진=서강대 제공) 2026.0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연구는 플라즈마를 이용한 촉매 반응의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설계 원리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복잡한 기존 공정의 한계를 뛰어넘어 차세대 합성 연료 생산의 길을 열 것이라고 평가된다.

연구 관계자는 "이번 기술은 낮은 온도에서도 메탄을 유용한 액체 연료로 직접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향후 합성 연료 및 고부가가치 화학 제품 생산 공정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 논문은 에너지·환경 촉매 분야의 학술지 '응용촉매 B: 환경과 에너지(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 and Energy)'에 출간됐다. 주저자로는 서강대 김주찬 박사, KAIST 반민경 박사과정, 포항공대 임현애 박사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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