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27년부터 러시아산 가스 수입 금지 최종 승인…러 "자율성 상실"

기사등록 2026/01/27 13:13:00 최종수정 2026/01/27 13:26:23
[서울=뉴시스]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방금 러시아산 가스 금지 조치 법안에 확정했다"며 "유럽은 에너지 공급 통제권을 확보하고 자율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적었다. 사진은 메촐라 의장이 공개한 서명식 모습. 2026.01.27 (사진 = 메촐라 의장 엑스 갈무리)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2027년말까지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26일(현지시간) 최종 승인했다고 도이치벨레(DW)과 타스통신등이 보도했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방금 러시아산 가스 금지 조치 법안에 확정했다"며 "유럽은 에너지 공급 통제권을 확보하고 자율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적었다.

EU 회원국 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러시아 가스 수입 금지 법안을 승인했다. 이 법안은 러시아와 신규 가스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금지하고 기존 계약은 단계적으로 종료하도록 했다.

EU 회원국들은 올해말까지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2027년 9월30일까지 파이프라인 가스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 다만 겨울철을 앞두고 비(非)러시아산 가스로 저장시설을 채우기 어려운 국가는 기한을 최대 2027년 11월1일까지 늦출 수 있다. 

이를 준수하지 않은 기업은 전세계 연간 매출의 최대 3.5%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할 수도 있다.

슬로바키아와 헝가리는 이 법안에 반대했고 불가리아는 기권했다. 헝가리는 유럽사법재판소 제소를 예고했다. 슬로바키아와 헝가리는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고 러시아와 관계를 원만히 유지하고 싶어하는 국가로 꼽힌다.

러시아는 2022년 이전 EU 가스 수요의 40% 이상을 공급했다. 하지만 2022년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EU의 제재로 비중이 2025년 기준 13%로 떨어졌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즈베즈다TV와 인터뷰에서 EU의 러시아산 수입 금지에 대해 "유럽은 어떤 식으로 포장하든 분명히 독립성을 잃고 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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