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통합, 선언에서 최종합의까지…숨 가빴던 25일

기사등록 2026/01/27 12:12:51

지난 2일 광주 5·18 민주묘지서 "대통합" 선언

시·도, 행정통합 전담조직 구성…실무협의 착수

시도지사·지역 국회의원 등 4차례 집중 간담회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강기정(오른쪽)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광주·전남 대통합 추진 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6.01.02. leeyj2578@newsis.com

[광주·무안=뉴시스] 구용희 기자 = 광주시와 전남도가 행정통합을 선언한 지 25일 만에 시·도 통합의 기틀이 마련됐다. 통합선언부터 시·도의 뜻이 담긴 특별법안 마련까지 숨가쁘게 이어진 지난 20여일 간의 일정을 되짚어 봤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2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들에게 헌화·참배한 뒤 시·도 대통합을 선언했다.

강 시장과 김 지사는 기자회견과 간담회를 통해 인구감소와 산업 대전환,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광주·전남의 행정통합이 불가피하다'며 통합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할 수 있는 초광역 단위 경쟁력 확보와 재정·권한 확대를 통합의 핵심 명분으로 제시했다.

선언 이후 양 지자체는 각각 행정통합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실무 협의에 착수했다. 통합 모델과 권한 이양 범위, 재정 특례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통합 추진 일정을 구체화 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통합 절차와 시·도의 요구사항 등이 담긴 특별법 초안이 마련되면서 국회 차원의 움직임도 이어졌다.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시·도지사와 1차 조찬간담회와 공청회를 연 데 이어 지난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통합특별법 검토 2차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1차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통합에 따른 전반적 사안을 논의·검토했다.

이어진 2차 간담회에서는 특별시 명칭과 주 청사 배치 문제, 재정 지원 의무와 재정 특례, 에너지산업 육성,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우선 지정,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산업 육성 등 총 300여건에 이르는 광주·전남 특례 사항에 대한 점검과 보완이 이뤄졌다.
 
지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3차 간담회에 참석한 시·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은 통합에 따른 행정구역의 명칭을 광주·전남특별시(가안)로 잠정 합의했다.

논란이 일었던 청사와 관련해서는 광주시청·전남도청·전남도 동부청사를 균형있게 유지하되 주된 사무소는 전남도청(가안)으로 하기로 했다.

이 같은 가안에 대해 강 시장은 지난 26일 "주 청사는 광주로 해야 한다. 광주로 되면 어떤 명칭도 수용하겠다"며 전남도청을 주 청사로 하는 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 "27일 4차 간담회에서 매듭짓자"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원이(오른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행정통합 조찬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1.27. kgb@newsis.com

주 청사 문제를 둘러싼 갈등 속 시·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4차 간담회를 열어 행정통합의 최대 쟁점인 통합 명칭과 주 청사 소재지 조율에 나섰다.

간담회 결과 명칭은 '전남·광주특별시'로, 약칭은 '광주특별시'로 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시·도민의 이목이 쏠렸던 주 청사 소재지는 일단 두지 않기로 했다. 사실상 결정을 보류한 것이다. 6·3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통합시장과 통합 광역의회에 공을 넘긴 셈이다.

김원이 의원은 간담회를 마친 뒤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소탐대실하면 안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서로 양보하고 통합정신을 잘 살려서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제 명칭과 청사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된 만큼 속도를 내 통합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며 "지역이 원하는 성장발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4차 간담회를 마지막으로 최종 합의안을 도출한 만큼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 날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안을 발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법안은 6월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일정을 고려해 2월 말 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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