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인도, FTA협상 마무리 수순…정상회담서 공식 발표할 듯

기사등록 2026/01/27 11:29:36 최종수정 2026/01/27 12:00:24
[뉴델리=AP/뉴시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오른쪽 두 번째)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6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공화국의 날' 퍼레이드에 참석한 뒤 영국 식민지 시절 형태의 마차를 타고 행사장을 떠나고 있다. 인도 정부는 헌법을 발효한 1950년 1월 26일을 공화국의 날로 기념한다. 2026.01.26.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유럽연합(EU)과 인도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폴리티코 유럽이 26일(현지시간) 인도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양측은 2007년 FTA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 미국의 고관세와 중국산 저가 상품에 대응이 필요한 국면에서 결단을 내렸다고 폴리티코 유럽은 전했다.

라제시 타그라왈 인도 상공부 차관은 이날 폴리티코 유럽에 "공식 협상이 마무리되고 있다"며 "양측 모두 오는 27일 FTA 협상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발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이번 FTA가 성사되면 자동차와 기계류는 물론 와인과 증류주(hard alcohol) 같은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폴리티코 유럽은 전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폴리티코 유럽에 "농업 부문에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 될 것"이라며 "자동차와 기계 분야에서 완전히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 해운, 금융 서비스 등 서비스 무역 분야도 수헤를 볼 것"이라고 했다.

양측 협상은 EU 지도부가 인도와 무역 및 안보 유대 강화를 위해 국빈 방문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 의장는 25~27일 3일간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 안보방위 동반자 협정 체결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인디아 투데이는 27일 뉴델리에서 열리는 고위급 정상회담에서 FTA협상 마무리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인디아 투데이는 상품과 서비스, 투자를 포함한 24개 분야를 담고 있다면서 "미국의 무역 및 안보 정책으로 촉발된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그라왈 차관은 인디아 투데이에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협정은 균형이 잡히고 미래 지향적"이라며 "인도를 유럽 경제와 통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FTA 문안 법률 검토가 진행 중이라면서 "협정은 올해 연말 서명돼 내년초 발효될 것"이라고 했다.

인디아 투데이에 따르면 2024~2025년 기준 양 측의 상품 교역 규모는 1365억달러에 달한다. EU는 인도의 최대 상품 교역 파트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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