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내 놈 국토안보부 장관 탄핵론 급부상"

기사등록 2026/01/27 10:31:50 최종수정 2026/01/27 11:08:24

켈리 하원의원 주도…민주당 의원 140명 공동 발의

놈 장관, 3월 연방의회 사법위 청문회에 출석 예정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미국 미네소타에서 연방 이민 단속 요원들의 총격으로 시민들이 잇따라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DHS) 장관 탄핵을 지지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더힐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놈 장관이 지난해 11월 22일 라스베이거스 해리리드 국제공항에서 기지회견을 하는 모습. 2026.01.27.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이민 단속 요원들으로 총격으로 시민들이 잇따라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DHS) 장관 탄핵을 지지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미 정치 매체 더힐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법안을 주도한 민주당 소속인 로빈 켈리(일리노이) 하원의원은 이르면 다음 주 초 놈 장관 탄핵 소추안 표결을 강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탄핵 소추안 공동 발의자는 140명으로, 이는 하원 내 민주당 의원 213명의 약 3분의 2에 달한다. 여기에는 인지도가 높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을 비롯해 경합 지역구를 둔 의원, 중도 및 지도부 의원들이 포함됐다.

10페이지 분량의 탄핵 결의안은 놈 장관이 의회 방해, 공직자 신뢰 위반, 자기 이익 추구 행위를 저질렀다고 명시했다.

국토안보부는 탄핵 사유에 대해 "어리석다"며 켈리 의원 등 탄핵을 추진한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 범죄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내에서 탄핵안에 서명하거나 지지를 표한 의원은 없다.

미국 정치권은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중 미국 시민권자가 총격으로 사망한 지 일주일 만에 같은 도시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면서 충격에 빠졌다. 민주당은 책임 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으며, 일부 공화당 의원들조차 철저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선 시민권자인 알렉스 프레티(37)가 지난 24일 이민 단속 반대 시위 현장에 참여했다가 변을 당했다. 지난 7일에도 같은 도시에서 르네 니콜 굿(37)이 연방 요원의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 25일(현지 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대가 전날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권자 알렉스 프레티가 사망한 것에 항의하고 있다. 2026.01.26.
켈리 의원은 르네 굿이 총격으로 사망한 이후 법안을 발의했고, 곧바로 수십 명의 민주당 의원 공동 발의자를 확보했다.

법안 공동 발의자는 프레티가 ICE 요원들에게 제압당한 뒤 총격으로 숨진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놈 장관은 3월 초 상원 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사태에 대해 증언하기로 합의했다고 척 그레슬리(공화·아이오와) 사법위원회 위원장 대변인이 26일 밝혔다.

놈 장관은 프레티를 무장한 '폭도'로 규정하며 ICE 요원들의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그는 "어떤 평화 시위자가 팻말 대신 총을 가지고 등장하는지 모르겠다"며 "누군가 총을 가지고 그걸 법 집행관들에게 쓰고 있다면 그건 폭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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