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의 버거체인 웬디스(Wendy's)가 다시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특히 웬디스 글로벌 본사가 2028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신규 매장 1000곳을 개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이후 국내 상륙 채비를 갖춰 주목된다.
26일 외식 업계에 따르면 미국 웬디스는 최근 '퀄리티 이즈 아워 레시피'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웬디스' 상표를 출원했다.
'퀄리티 이즈 아워 레시피(Quality Is Our Recipe)'는 1969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시작된 웬디스가 론칭 당시부터 사용하고 있는 슬로건이다.
웬디스가 국내 버거시장의 문을 두드린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웬디스는 1984년 한국에 진출해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미국 본사와의 로열티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국내 사업을 철수했다.
국내 웬디스 운영사 웬코는 미국 웬디스와 로열티 4% 지급 등을 전제조건으로 10년 단위의 계약을 맺었으나, 경영상 부담이 커지면서 사업을 지속하지 못했다.
웬디스는 국내 론칭 직전 해인 1983년 국내 상표권을 등록한 이후, 국내 사업 철수 후인 2003년과 2015년에도 각각 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상표 출원이 본격적인 국내 출점을 앞둔 행보인 지 관심이 쏠린다.
웬디스는 '말광량이 삐삐'를 연상시키는 브랜드 로고와 함께, 인기 아이스크림 메뉴 '웬디스 프로스트'도 상표 등록을 마쳤다. 웬디스 프로스트는 맥도날드의 '맥플러리'에 견주어진다.
사각형 모양의 패티로 유명한 웬디스는 냉동이 아닌 신선한 냉장육을 패티로 사용하면서 주목받았다.
특히 동그란 햄버거번 옆으로 삐져나온 사각형 패티는 '타사보다 고기 양이 더 많다'는 인식을 심어주기도 했다.
신선한 패티와 재미있는 마케팅 등을 통해 인기를 얻은 웬디스는 미국 현지에서 6000여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할만큼 성장했다.
하지만 소비감소 여파로 사업이 부진하게 되면서 웬디스는 최근 미국 내에서는 수백 개의 매장을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동시에 웬디스는 글로벌로 눈을 돌렸는데, 지난해 3월 웬디스는 '2025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2028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순 신규 레스토랑 1000개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행사에서 웬디스 관계자는 "웬디스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글로벌 신규 매장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요 시장에 투자하고 공급망을 글로벌화해 성장을 촉진하는 등 웬디스의 신선한 유명 식품을 대규모로 공급하기 위한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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