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매립 금지' 시행…서울시 "1명당 쓰레기봉투 1개 줄이자" 프로젝트(종합)

기사등록 2026/01/26 14:33:28 최종수정 2026/01/26 14:38:23

시 "폐기물 이동으로 영향 받는 지역에 송구"

2027년까지 1개 자치구 발생량만큼 감량 목표

10만명 분리배출 실천서약, 교육 등 프로그램

[인천=뉴시스] 오정우 기자 =2024년 6월 5일 수도권매립지 제3-1매립장. 2024.06.05. frien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시행된 가운데 서울시가 대책을 마련하고 강도 높은 감량 실천에 돌입한다.

시는 시민 1명당 연간 '종량제봉투 1개 분량'을 줄여 오는 2027년까지 1개 자치구 발생량(약 120톤/일)에 맞먹는 생활폐기물을 감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천만 시민 실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부터 수도권 내 생활폐기물을 종량제 봉투째 바로 매립하는 직매립이 전면 금지됐다. 수도권 외 지역은 2030년부터 적용된다.

시는 올해 생활폐기물 배출량을 하루 2905t으로 예상했고, 이 가운데 공공 소각장을 통해 2016t은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나머지 30.6%인 889t은 재활용되거나 비수도권 민간 처리시설로 가야 한다.

선별장과 소각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은 예고돼 있었다.

게다가 마포구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건립을 둘러싼 소송에서 서울시가 1심에서 패소한 상황이다. 항소심 선고는 다음 달 12일로 예정돼 있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생활폐기물 처리 관련해 발생지 처리 원칙이라는 기본적인 환경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폐기물 이동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 지역 주민께도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어 "직매립 금지라는 대대적인 자원순환 재편을 앞두고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체질 전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민 참여를 토대로 종량제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제도·인프라 개선도 병행해 2033년 생활폐기물 공공처리 100% 기반 마련을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올해 상반기에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하며 폐기물 감량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첫 단계로 올바른 분리배출에 대해 이해하고 생활 속 실천을 다짐하는 '분리배출 실천서약 챌린지'에 들어간다. 다음 달 오세훈 서울시장을 시작으로 25개 자치구 구청장, 주민까지 10만 명 서약 참여를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민 실천서약은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 ▲비닐·플라스틱 종량제봉투 혼입 금지 ▲종이류 분리배출 ▲다회용기 우선 사용 ▲장바구니·텀블러 지참 등 실생활에서 참여할 수 있는 항목으로 구성된다.

또 생활 속 폐기물 배출량을 스스로 진단·점검하는 실천 운동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100일의 도전'에 참여할 시민 및 시민모임 354명을 공개 모집, 100일 동안 운영한다. 354명은 서울시민 1인당 1일 배출량(354g)을 뜻한다.

참여자는 2월 중으로 모집할 예정으로 최우수 활동자에게는 오는 6월 환경상 시상식에서 서울특별시장상을 시상한다.

아울러 서울 시내 25개 아파트 단지를 공개 모집해 단지별 재활용 가능자원 배출량을 측정, 종량제 배출 감량을 유도하는 '우리아파트 폐기물 다이어트 365일'도 진행된다. 우수 단지에는 1000만원 상당 서울 에코마일리지, 분리배출 환경개선 사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주택가·전통시장·외국인 밀집지역 등 현장을 찾아가 맞춤형 분리배출을 교육하고 분리배출 취약 현장에서는 종량제봉투를 열어 혼입 실태를 점검, 분리배출 가능한 품목 확인 및 경각심을 높이는 '찾아가는 자원순환 시민공감 프로젝트'도 운영한다.

올해 연말까지 30개 초등학교, 총 4000명을 대상으로 체험 중심의 자원순환 연계 방문 교육을 추진한다.

목표로 내세운 '1인당 연간 종량제봉투 1개 줄이기'는 일평균 생활 인구 1000만명 기준, 하루 약 60톤 감량에 해당하는 양으로, 목표치만큼 감량에 성공하게 되면 2년간 약 4만4000톤을 감량하게 된다.

시는 생활폐기물 감량이 정책 설계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현장 실행력을 가진 자치구, 민간과 협력해 시민 실천이 일상에 완전히 정착할 수 있게끔 돕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1000명 이상 참여하는 서울시 주관 행사 개최 시 의무화돼 있는 '다회용기 사용'을 대학·민간 축제 및 행사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 권 본부장은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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