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혜훈 지명 철회'에 "국민 눈높이 고려한 고심 결과"

기사등록 2026/01/25 16:02:12

민주 "국민 납득할 수준으로 후보자 의혹 소명되지 못해"

"통합 향했던 李 꿈은 국민 가슴 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6.01.2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이재명 대통령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두고 "엄정한 국민 눈높이와 정서적 수용성을 고려한 고심의 결과"라고 밝혔다.

박해철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그간 제기된 여러 의혹의 심각성과 국회 청문회에서의 소명 과정, 그리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전달된 우려, 무엇보다 엄정한 국민 눈높이와 정서적 수용성을 고려한 고심의 결과"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 후보자 지명의 배경에는 불법계엄과 내란사태로 더욱 심화된 사회적 갈등 상황에서, 한쪽 진영에 치우치지 않는 ‘모두를 위한 정부’를 통해 국민 통합의 물꼬를 트고자 했던 이재명 대통령의 진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이 국민께서 납득하실 수준으로 소명되지 못했고, 국민의 걱정을 불식시키지 못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적 우려와 시민사회의 지적을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수용하며, 향후 더욱 엄격하고 공정한 인사 기준의 마련을 위해 정부와 함께 고민할 것임을 분명하게 약속 드린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 눈높이'를 받든 대통령님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그럼에도 통합과 미래를 향했던 대통령님의 꿈은 국민 가슴 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 후보자 청문회를 진행했던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의원들도 이 후보자 지명 철회에 "국민 평가를 존중한 결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한규 의원은 "통합을 위한 대통령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자를 임명할 수는 없었다"며 이 대통령 결정을 지지한다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올렸다.

오기형 의원도 "진영논리를 넘어 국민통합을 위한 인사는 계속 검토해야 하지만, 지명 철회는 부득이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부동산 청약 과정 및 재산신고 누락에 해명이 충분치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달 28일 후보자로 지명한 지 약 한 달 만인 이날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홍익표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자는 보수정당에서 3차례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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