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후 첫 콘서트 '티와이 트랙 – 리마스터드' 리뷰
그가 25일 서울 송파구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핸드볼 경기장)에서 연 콘서트 '티와이 트랙 – 리마스터드(TY TRACK – REMASTERED)'는 단순한 복귀 신고식이 아니었다. 그것은 NCT라는 '네오(NEO)'한 우주를 지탱해온 거대한 중력, 그 실체에 대한 확인이었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는 NCT의 사실상 리더(그는 NCT 127 리더이기도 하다)이자, 첫 군필 멤버인 태용은 이번 공연에서 공백기를 무색게 했다.
전체 23곡의 세트리스트 중 22곡을 자신이 참여한 곡으로 채웠다. 특히 '락드 앤드 로디드(Locked and Loaded)', '스키(Skiii)' 등 5곡의 미공개 신곡을 최초 공개하며 자신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멈춰있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공연의 백미는 단연 '404' 시리즈로 이어지는 대목이었다. '404 파일 낫 파운드(File Not Found)'에서 핀 조명과 와이어에 의지해 빛의 길을 걷던 태용은 이어진 '404 로딩(Loading)' 무대에서 말 그대로 로딩됐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이 압권이었다.
힘들었던 시기 스스로에게 건네는 위로('404 파일 낫 파운드')가 외로움을 이겨내고 영원을 약속하는 다짐('404 로딩')으로 변모하는 순간, 무대는 '문 투어(Moon Tour)'로 이어지며 몽환적인 달의 여행으로 확장됐다.
태용은 '404 시리즈'에 대해 "공허함을 많이 느낄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가 되면 그 공허한 기분을 곡으로 쓰면서 좀 표출해냈던 것 같다"고 소개했다.
다시 말해, 자신의 불안(404 에러)을 재료 삼아, 팬들과 함께 떠나는 우주여행(Moon Tour)을 건축했다. 그러므로 이 공연은 태용이 지나온 10년의 기록이자, 전역 후 더 단단해진 현재의 반영이며, 앞으로 그가 보여줄 무한한 세계를 위한 미래의 연습이다.
CD 형태의 원형 돌출 무대 위에서 그는 음악과 퍼포먼스, 그리고 팬덤 '시즈니'를 향한 사랑을 하나의 유기적인 서사로 엮어냈다.
NCT 체제의 무한 확장은 종료됐지만, 이 팀의 10주년에도 태용이라는 구심점이 존재하는 한 NCT 브랜드의 결속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태용의 이번 콘서트는 전날에도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그는 오는 2월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2월 16~17일 일본 요코하마, 2월28일~3월1일 마카오, 3월 28~29일 태국 방콕, 4월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아시아 6개 지역을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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