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계열사 간 유기적 결합 가능성 주목
현대모비스, 로봇 부품 개발로 수익원 확대할 듯
현대글로비스, 부품 조달·운송 등 물류 전반 담당
현대차·기아, '아틀라스' 활동할 실증 무대 제공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그룹 전반에서 로봇 사업 확대 전략이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공개(IPO)가 현실화할 경우 단일 계열사의 상장을 넘어 핵심 부품부터 물류, 생산 현장까지 계열사들이 유기적으로 사업에 뛰어드는 구조가 완성될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현대모비스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을 통해 축적한 대량 생산 경험과 품질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 액추에이터(구동장치) 등 핵심 구동 부품 개발과 공급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로봇 액추에이터는 기술 내재화와 양산 체계 구축이 가능할 경우 자동차 부품 이후의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원)로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가 로봇 부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그룹 차원의 원가 절감과 기술 자립도 함께 높아질 전망이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력 보강도 이어진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삼성전자에서 구매 분야 전문가로 활동하던 장호영 부사장을 구매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글로벌 공급망 관리 역량을 강화해 로봇 부품을 포함한 미래 사업 전반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포석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오는 2028년까지 로봇 3만 대 양산 계획을 밝힌 만큼, 부품 조달부터 완성 로봇 운송까지 전반적인 물류를 담당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완성차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는 로봇 사업의 실증 무대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약 2년 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를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부품 작업 공정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틀라스의 실증 투입은 생산 현장에서의 실사용 레퍼런스를 확보함으로써 로봇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인건비 절감과 공정 효율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로봇 사업의 수익성 검증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업계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IPO가 현대차그룹 로봇 전략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상장을 계기로 외형 확장과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면 그룹 내 계열사 간 협업을 바탕으로 한 로봇 밸류체인이 더 빠르게 고도화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를 뛰어 넘어 로봇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현대차그룹의 전략이 이제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며 "계열사 간 유기적 결합으로 로봇 밸류체인이 빠르게 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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