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학습 넘어 'NPU시대'…저전력·고효율 국산기술 주도
국가 AI 데이터센터 시너지…기업·인재·AI 3대 강국 도약
NPU센터가 설치되면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의 국가AI데이터센터와 맞물려 광주는 인공지능 기술 주도권을 쥐게되며 대한민국 AI 3대 강국 실현의 거점도시로 도약한다.
광주시는 다음달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국가NPU센터 설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용역예산 6억원은 확보했으며 국가NPU센터 규모를 비롯해 설립에 필요한 총예산, 활용 방안까지 도출해 광주에 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NPU는 수많은 신경세포 등을 통해 정보를 학습하고 처리하는 사람의 뇌처럼 역할을 하는 장치이다.
의학·법학·자동차·재난·재해·공공안전 등 사회 곳곳의 축적된 데이터를 개발되고 있는 자율주행자동차·로봇청소기·지능형 카메라·산업·물류 등 인공지능 제품에 학습시켜 사람처럼 활동할 수 있도록 최적의 값을 도출한다.
AI산업의 주도권 경쟁이 거대언어모델을 구축하는 '학습' 단계에서 실제 서비스에 적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추론'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는 세계적 흐름속에서 NPU센터 구축은 GPU컴퓨팅센터와 함께 AI 기술 전환의 핵심으로 평가되는 이유다.
또 광주 NPU센터는 GPU컴퓨팅센터에 비해 저전력·고효율의 강점이 있다.
NPU센터는 GPU보다 전력 소모가 최대 3배 이상 적고 불필요한 회로를 제거하고 연산 기능에 집중해 효율이 높으며 배터리 수명이 중요한 스마트폰·노트북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NPU칩도 현재 국내 생산이 가능한 단계에 이르러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조달까지 가능하다.
GPU 시장은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이 장악하고 있지만 NPU는 광주에 정착한 팹리스 기업 에이직랜드, 에임퓨처,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등이 고도화와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중 퓨리오사는 NPU칩 수만 장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져 광주NPU센터에 공급되면 국산 기술력으로 인공지능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국가NPU센터가 광주에 구축되면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대학·연구기관 등에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어 집적화와 일자리 창출까지 기대된다.
이는 지난 2023년 10월 광주 북구 오룡동에 문을 연 국가AI컴퓨팅센터를 통해 입증됐다.
현재 A100 796장, H100 880장, T4 384장, IPU 128장 등 초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2500여장이 탑재돼 있는 국가AI컴퓨티센터는 개소당시 AI모델 학습·연구 484개를 수행했지만 지난해 1186개로 증가했다.
컴퓨팅자원 제공은 2207건이며 인공지능 학습모델 개발·개선 2081건, 상용화 328건, 국내외 논문 게재 611건 성과를 거뒀다.
현재 160개 기업이 광주창업센터와 광주과학기술원 등에 둥지를 틀었으며 337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인재 채용 640여명 등 2173명의 고용창출 성과를 거뒀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광주시의 지원을 바탕으로 시중가 300여만원의 3%인 10만원에 H100 GPU 1장을 한달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손두영 인공지능산업실장은 "NPU센터를 비행기에 비유하면 NPU는 효율적인 장거리 순항 엔진, GPU는 복잡한 이착륙과 조종을 담당하는 보조 엔진과 같다"며 "세계적 추세는 NPU와 GPU의 조화"라고 밝혔다.
이어 "광주에 설치되는 NPU센터는 국가 인공지능 전략의 중요한 인프라이며 국내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NPU칩 국산화까지 가능해 국가AI데이터센터와 NPU센터가 결합하면 AI 기술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기업과 연구 인력이 광주로 모여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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